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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5話

 「あの! しっかりしてください」


"이봐요. 정신 차려요."


 女の声が、頭上から降ってきた。


여자의 목소리가 머리 위로 떨어졌다.


 茶色い髪の下で、濃い眉がぎゅっとひそめられていた。際立って白く透き通った肌のせいか、ふっくらとした下唇の方が、先に目に飛び込んでくる。見覚えのない、初めて目にする顔だった。


갈색 머리칼 아래로 짙은 눈썹이 찡그려져 있었다. 유난히 희고 깨끗한 피부 탓에, 두툼한 아랫입술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非常階段の真ん中で、どうしてこんな風に倒れてるんですか? どこか具合でも悪いんですか」


"비상계단 한가운데서 왜 이러고 누워 있는 거예요? 어디 아파요?"


 女は、階段の下に力なく横たわる私を、いぶかしげな眼差しで見下ろしていた。あたりを見回してみても、無機質なコンクリートの階段室には、私とこの女しかいなかった。つい先ほどまで私に食らいついていた、あの少女の痕跡は、どこにも見当たらなかった。


여자는 계단 아래 널브러진 나를 의아하다는 눈빛으로 내려다보고 있었다. 주변을 둘러보아도 콘크리트 계단실에는 오직 나와 이 여자뿐이었다. 조금 전 나를 물어뜯던 소녀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었다.


 「あ、いえ、何でもありません」


"아…… 아닙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どうにか体を持ち直しながら、床に手をついた。声は、力なくかすれたまま出た。


간신히 몸을 추스르며 바닥을 짚었다. 목소리가 힘없이 갈라져 나왔다.


 女の視線を避けるようにして、服に付いた埃を手で払い落とした。階段を転げ落ちた痕が、全身に残っているはずなのに、感覚が鈍っているせいなのか、痛みらしい痛みは感じられなかった。頭の中にあるのは、ただこの異様な状況を、どうにかやり過ごさなければという思いだけだった。


여자의 시선을 피해 옷에 묻은 먼지를 털어냈다. 계단 아래로 굴러떨어진 흔적이 온몸에 가득할 텐데도, 감각이 둔해진 탓인지 별다른 통증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지금의 비정상적인 상황을 모면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ちょっと足を滑らせて、転んだだけみたいです。どうか、お気になさらないでください」


"잠깐 발을 헛디뎌서 굴렀나 봅니다. 신경 쓰지 않으셔도 돼요."


 わざと何でもないふりを装いながら、床から立ち上がった。下唇の厚い女は、いまだ疑わしげな目つきで、私のみすぼらしい姿を観察していた。


일부러 덤덤한 척 둘러대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아랫입술이 두꺼운 여자는 여전히 미심쩍은 눈초리로 내 몰골을 살피고 있었다.


 「これ、あなたの携帯電話ですよね?」


"이거 그쪽 휴대폰이죠?"


 床に転がっていたスマートフォンは、液晶が割れ、その画面は半分ほど黒く染まって見えた。本社からの連絡は、いまだ届いていなかった。このまま漠然と待ち続けているには、もはや猶予がなかった。


바닥에 뒹굴고 있던 스마트폰은 화면 액정이 깨져서 반쯤 검게 보였다. 본사로부터 연락은 여전히 오지 않았다. 막연하게 기다리고만 있기에는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仕方がない。本当のことを話し、今日はこのまま仕事を切り上げることに決めた。


어쩔 수 없이 진실을 말하고 오늘은 이대로 퇴근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よろしければ、仕事が終わり次第、どこか静かなところで、お話ししませんか」


"괜찮다면 일이 끝나는 대로 조용한 곳에서 이야기하지 않을래요?"


 「え? それは、一体どういう」


"네? 그게 무슨"


 「何よ、その反応。デートに誘われるの、初めて?」


"왜요? 데이트 신청은 처음 받아봐요?"


 図々しくそう言い放ち、口の端を上げてみせる彼女の顔が、なぜか見知らぬもののように感じられたその刹那、上野から連絡が入った。


당돌하게 말한 뒤에 미소를 지어보이는 그녀의 얼굴이 낯설게 느껴질 찰나, 우에노로부터 연락이 왔다.


 「お願いした件は、どうなりましたか??」


"부탁한 일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ため息をつき、額を伝う液体をハンカチで拭った。とにかく今は、目先の火消しが先だ。次のことは、それから考えればいい。これ以上、ぐずぐずと引き延ばしていては、ただ相手の不信感を煽るだけだった。


한숨을 쉬고, 이마에 흐르는 액체를 손수건으로 훔쳤다. 일단 급한 불부터 끄고 다음을 생각하자. 더 이상의 지체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불신을 돋울 뿐이다.


 「お店は、わたしのおすすめのところにしましょ。一階のロビーで待ってますね。ゆっくり降りてきていいですよ」


"가게는 제가 추천하는 곳을 가요. 1층 로비에서 기다릴게요. 천천히 내려와요."


 謎の女は、言いたいことだけを素っ気なく言い放つと、階段を一階まで歩いて降りていった。まだ名前すら聞けていない相手に、これほどまで振り回されるのは、生まれて初めてだった。


정체불명의 여성은 자기 할 말만 무심하게 던져놓고 계단으로 1층까지 걸어 내려갔다. 아직 이름도 못 물어본 상대에게 이렇게까지 휘둘리는 일은 처음이다.


 この仕事を始めてから、自分もずいぶんと押しに弱くなったものだと思った。今になって過去の自分を振り返ってみると、この六年間、自分に合わない服を無理やり着込んだまま、働き続けてきたような気がする。


이 일을 시작하고, 나도 어지간히 사람이 물러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에 와서 지난날의 나를 되돌아보면, 6년 동안 맞지도 않는 옷을 억지로 껴입고 일을 했던 것 같다.


 IT業界に身を置いてはいるが、この世界には大きく分けて二種類の人間がいる。一つは実務経験を積んできたシステムエンジニアであり、もう一つは顧客企業にITコンサルティングを提供するエンジニアである。私は、その後者に属していた。


IT업계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여기에는 두 가지 부류가 있다. 하나는 실무 경력을 쌓은 시스템 엔지니어이고, 다른 하나는 고객 회사에 IT 컨설팅을 해주는 엔지니어다. 나는 후자에 속한다.


 顧客の機嫌ひとつで契約が左右されるこの業界の性質上、個人の主観など端から必要とされていなかった。どれほど専門技術を持っていようと、人を使う側からすれば、結局のところ従順なエンジニアのほうが重宝された。現に今の取引先にも、すでにキャリア十〇年以上のエンジニアが、二日前から新たに投入されていた。


고객의 기분에 따라서 계약이 바뀌는 업계 특성상 개인의 주관은 필요하지 않았다. 전문 기술이 있어도 어차피 사람을 부리는 입장에서 보면 순종적인 엔지니어를 선호했다. 지금 거래처에도 이미 경력 10년 이상인 엔지니어가 이틀 전부터 투입되었다.


 本社の人間ではない。


본사 직원은 아니다.


 すでにこの業界はレッドオーシャン化が進み、平均水準はかなり底上げされていた。それだけ人があふれかえっているという証であり、発注する側とされる側の力関係も、昔とはすっかり様変わりしていた。私がこの仕事を始めたばかりの頃は、まだエンジニアの方が優位な立場にあったものだった。顧客企業には専門知識など皆無に等しく、私たちが下した判断ひとつで、予算のすべてが動いていたのだ。


이미 이 업계도 레드오션화가 진행되어 업계 평균이 많이 올라갔다. 그만큼 사람이 넘쳐나고 있다는 뜻이 되고 갑과 을의 위치가 옛날과는 달라졌다. 내가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엔지니어가 갑에 위치했다. 고객 회사는 전문 지식이 전무했으며 우리가 내린 결론에 따라 예산을 투입했다.


 コロナ禍が過ぎ去ってからというもの、業界に対する世間の見方が変わり、大勢の人間がどっと流れ込んできた。楽に働いて楽に稼げる、そんな安易な考えで飛び込んでくる者が後を絶たず、二年前、業界全体で一斉に賃上げが行われた頃には、その人気はまさに絶頂を迎えていた。


코로나 시기가 지나고 나서부터는 업계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면서 많은 사람들이 유입되었다. 흔히들 쉽게 일하고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으로 들어왔다가 2년 전 업계 임금 상승이 일괄적으로 이뤄진 때에 그 인기는 절정에 다다랐다.

 

 それと同時に、業界を利用する顧客層の幅もまた、目に見えて広がっていった。ライバル企業が次々と増え、もはや顧客を選り好みできる立場ではなくなると、エンジニアたちの立場も自然と、受け身の弱い立場へと転落していった。


그와 동시에 업계를 이용하는 고객층도 스펙트럼이 넓어졌다. 라이벌 회사가 늘어나고 고객을 선별해서 받을 수 없는 입장에 놓이자 자연스럽게 엔지니어들의 입장은 을이 되었다.


 「申し訳ございません。嘘をつきました。実際には会議など存在せず、ただ一人になれる時間が欲しくて、会議室を予約したのです」


"죄송합니다. 거짓말을 했습니다. 사실은 회의 같은 것은 없었고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해서 회의실을 예약했습니다"


 「どうして、一人になる時間が必要だったんですか。自分の席では、準備できなかったんですか」


"혼자만의 시간이 왜 필요해요? 자기 자리에서 준비할 수 없었어요?"


 「はい」


"네"


 「どうして、ですか」


"왜죠?"


 「次の予定で、失敗してしまいそうな気がして、緊張していました。それで、一人静かな場所で、準備をする時間が必要だったんです」


"다음 일정에서 실수를 할 것 같아서 긴장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혼자 조용한 곳에서 준비할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そこまで聞き終えると、上野はそれ以上、何も言わなかった。


거기까지 듣고 우에노는 말을 아꼈다.


 会話はそこで終わり、私はそのまま会社を後にした。心の片隅には、まだ何かすっきりしないものが引っかかっていたが、気がつけば、足はすでにエレベーターの前で止まっていた。


대화는 거기서 끝이 났고 나는 퇴근을 했다. 마음 한구석에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었지만, 발걸음은 이미 엘리베이터 앞에 멈춰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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