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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3話

 「残念でしょうが、そう決まりました。送別会と歓迎会を兼ねて、今月末の金曜の夜はどうですか?」


"아쉽겠지만, 그렇게 되었습니다. 송별회 겸 환영회는 이번 달 말 금요일 저녁이 어때요?"


 上野の問いかけに、他のメンバーはただ黙ってうなずき、席についた。彼もまた、言うべきことはすべて終えたとでもいうように、業務用ノートパソコンを手に、次の予定のため会議室へと歩いていった。


우에노의 질문에 다른 팀원은 묵묵히 고개만 끄덕이고 자리에 앉았다. 그도 자신이 해야 할 말을 전부 끝마쳤다는 듯이 업무용 노트북을 들고 다음 일정을 위해 회의실로 걸어갔다.


 キーボードを打つ音と、誰かの電話の声が耳の奥で鳴り続け、時間はなすすべもなく過ぎていく。同じ空間にいる人間とは思えないほど、誰もが自分の席に収まったまま、それぞれの仕事に没頭している。


키보드를 치는 소리와 누군가의 전화 통화 소리가 귓가에 맴돌고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만 간다. 같은 공간에 있던 사람들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각자 자신의 자리를 지킨 채 일만 하고 있다.


 そこに私は、異邦人——いや、まるでエイリアンのように立っている。


그곳에서 나는 이방인처럼 서 있다.


 振り返れば、人の感情というものを最前線で受け止めながら仕事をしてきた。似合わない笑顔を浮かべ、柄にもない礼儀正しさを守りながら、彼らとともに二年という歳月を過ごしてきた。興味のない趣味の話にも、最後まで耳を傾けながら会話をつないできた。


그동안 사람의 감정을 최전선에서 마주하고 일을 했다. 어울리지 않는 미소를 짓고, 몸에 맞지 않는 예절을 지키며 그들과 함께 2년이라는 시간을 지냈다. 관심이 없는 취미 생활에 관한 이야기도 끝까지 들어주면서 대화를 이어갔다.


 来月になれば新しいプロジェクトが始まる時期で、忙しくなる予定だった。オフィス移転のための準備の、そのまた準備段階として、社内で扱っている故障中のノートパソコンを廃棄処分するためのチェックリストを作り、移転先のオフィスで使う業務用モニターを大量に発注するための契約書も作成しなければならなかった。


다음 달이면 새로운 프로젝트가 진행될 시기라서 바빠질 예정이었다. 오피스 이전을 하기 위한 준비의 준비 단계로, 사내에서 취급하고 있는 고장난 노트북을 폐기 처분하기 위한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이전한 오피스에서 사용할 업무용 모니터를 대량으로 발주하는 계약서도 작성해야 했다.


 今ではもう、他人の仕事になってしまったけれど、私がここにいるべき理由は、確かに存在していた。


이제는 남의 일이 되어버렸지만, 내가 여기에 있어야 할 이유는 분명히 존재했다.


 「お前は、誰だ?」


"너는 누구지?"


 熱くなった頭を冷ますのもかねて、外へ出た。


뜨거워진 머리도 식힐 겸 밖으로 나갔다.


 真夏の陽射しが東京の路面を焼きつけ、道行く人々の足取りをせかしていく。毎日通い慣れたはずのこの道が、今日に限って、誰かの足取りをひどく重くさせていた。気のせいだろうか——私のことだけれど。


한여름의 햇살은 도쿄 지면을 뜨겁게 달구며 길 위를 걷는 이들로 하여금 발걸음을 재촉하게 만들었다. 누군가에게는 매일 걷는 이 익숙한 거리가 오늘따라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은 기분 탓일까?


 たった十〇分、一人で歩いただけなのに、どっと疲れが押し寄せ、あくびがこぼれた。額ににじんだ汗をハンカチでそっと拭い、ビル一階のスターバックスで新作のドリンクを買い求めてから、オフィスへと足を向けた。


10분을 혼자 걷고 나니 피로감에 하품이 나왔다.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손수건으로 닦고서 회사 건물 1층에 위치한 스타벅스에서 신상 음료를 주문한 뒤 다시 사무실로 돌아왔다.


 誰も彼もが私の帰りなど気にも留めず、ただモニターに目を落として仕事に没頭している。なぜか今日も、短いけれど重たい一日になりそうな予感がする。そんな思いを抱えながらパソコンを立ち上げ、私宛に届いた問い合わせを一つひとつ確かめていく。


사람들은 내가 온 것에 대해 신경도 쓰지 않고 모니터만 바라보며 일을 하고 있다. 오늘도 왠지 짧지만 무거운 하루가 될 것만 같다는 생각을 하며 컴퓨터 전원을 켜고 회사 계정에 도착한 문의 사항들을 차례대로 확인한다.


 「失礼いたします。こちら、お席は空いておりますか」


"실례하겠습니다. 여기 자리 비었나요?"


 今日は本社でチームの定例会議が予定されている日だ。十九時までに本社へ着かねばならない。取引先での仕事を終えても、夕食は後回しにしたまま、休む間もなく移動するほかない。


오늘은 본사에서 팀원들과 정기적인 모임이 있는 날이다. 19시까지 본사에 도착해야 하기 때문에 고객 거래처에서 일을 끝마치고 저녁 식사는 나중으로 미룬 채 곧바로 이동해야 한다.


 ぐうと鳴る腹の音をコーラでなだめすかし、ようやく席に着いた。ふと、隣の席から話し声が漏れ聞こえてきた。どうやら今月から新たに稼働を始めた顧客先で起きた問題について、話し合っている様子だった。


배고픈 배에서 나는 소리를 탄산음료로 달래고 자리에 앉았다. 옆자리에서 대화 소리가 들려왔다. 이번 달에 새로 서비스를 시작한 거래처에서 생긴 문제들을 공유하고 있었다.


 「前任の方が書類を整理しないまま辞めてしまったもので、このところは業務の文書化に時間を取られてばかりで」


"전임자가 서류 정리를 하지 않고 그만두는 바람에 요즘에는 업무 내용을 문서화하는 데에 시간을 쏟고 있어요"


 「本社の担当って、あなた一人だけなんですか? 赤松さんに一言相談すれば、短期契約で人手を回してもらえるはずですけど」


"본사 직원은 혼자뿐이에요? 아카마츠 씨에게 물어보면 단기 계약으로 사람을 투입시킬 수도 있을텐데"


「それが、部署の予算が底をついていて。次の四半期までは正社員の採用も見送られている状況ですから、本社に増員をお願いするのも、どうしても言い出しにくくて」


"그게 부서 예산이 없어서 다음 분기까지는 정사원도 채용을 못하는 상황이라 선뜻 본사 인원을 충원하자고 제안하기 어려워서요"


 「単なる人手不足なら、無償で新人を送り込むことだってできるはずです。とにかく一度、聞いてみては」


"단순 인원 부족이라면 무상으로 신입 사원들을 투입하는 것도 가능해요. 한 번 물어봐요"


 本社のBPOサービスを利用する顧客の多くは中小企業で、懐に余裕のある会社など、めったにない。そのぶん現場に立つ本社の職員たちは、限られた時間の中で顧客の要望をすべて片付けねばならないという重圧に、絶えずさらされている。もちろん、そうではない取引先もあるにはある。けれど、こちらから相手を選べる自由など、私たちには与えられていない。まるでくじ引きさながらに、すべてを運任せにしたまま、私たちは今日も顧客先へと向かう。そこが働きやすい職場なのか、それとも大変な現場なのか。実際にその場に立ってみるまで、誰にも知りようがない。


본사의 BPO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대부분이 중소기업으로 예산이 충분한 회사는 드물다. 덕분에 현장에서 일하는 본사 직원들은 주어진 시간 내에서 고객의 요구 사항을 전부 해결해야 하는 압박에 시달린다. 물론 그렇지 않은 고객 거래처도 있지만, 거래처를 선택하는 기준은 우리에게 없다. 매번 제비뽑기처럼 운에 모든 것을 의지한 채로 고객 거래처에 나간다. 정작 일하기 좋은 곳인지 힘든 곳인지는 선발대가 직접 경험하지 않고서야 모른다.


 最悪ではない。かといって、最善でもまた、ない。


최악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최선도 아니다.


 「皆さん、お揃いのようですね。それでは始めましょうか。──ああ、その前に。今月のホワイトライオン賞は誰の手に渡るのか、今から楽しみですね」


"다들 모인 것 같은데 시작할까요? 그 전에, 이번 달 화이트 라이언상은 누구일지 기대가 되네요"


 一年のほとんどを顧客先に常駐して過ごす、そんな仕事柄だからこそ、本社は月に一度、こうして全員を呼び集めては帰属意識とやらを確かめようとするのだ。これといった目的があるというより、いわば親睦を装った儀式のようなものに近いのだろう。


1년, 365일을 대부분 고객 회사에서 상주하는 직업의 특성상, 본사의 소속감을 높이기 위해 매달 하루는 오늘처럼 반드시 본사에 모여 미팅을 한다. 뚜렷한 목적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일종의 친목회와 같은 개념으로 생각된다.


 とはいえ、それで帰属意識とやらが強まり、辞めていく者が減るわけでもないのだが。


그렇다고 해서 소속감이 강해져서 그만두는 사람이 줄어들지는 않지만 말이다.


 「今月は中井さんが受賞されました。皆さんも来月こそ、ホワイトライオン賞を目指してがんばってくださいね」


"이번 달은 나카이 씨가 수상했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다음 달에는 화이트 라이언상을 받도록 노력하세요"


 いまだに、ホワイトライオン賞とやらの意味がわからずにいる。どうやらチームメンバーと月に一度、どれだけ言葉を交わしたかを基準に賞が贈られているようだが──そもそも、本社の人間との雑談を業務時間内に許してくれる顧客など、いったいどこにいるというのだろう。しかもこの会社は、他のSES系企業と比べてすら、サービス料金が高い部類に入る。それでいて、成果を保証してくれるわけでもないのに、である。


지금도 화이트 라이언상의 의미를 모른다. 팀원들과 함께 한 달에 한 번씩 대화를 하는 횟수를 기준으로 상을 주는 것 같은데, 어떤 고객이 본사 사람과 잡담하는 시간을 업무 시간에 허용할 수 있을까? 심지어 여기 회사는 다른 SES 관련 회사들보다 서비스 비용이 비싸다. 성과물에 대한 보장도 없는데도 말이다.


 胸の内に不平不満が積もっていく頃、その日のミーティングもまた、いつものように他愛ない雑談で静かに幕を閉じた。明日になれば、今日交わした言葉など跡形もなく忘れ去られ、また変わらぬ日常へと戻っていくのだろう。


불평과 불만이 쌓여갈 때쯤 그날의 미팅도 어김없이 평범한 수다를 나누는 것으로 끝이 났다. 내일이면 오늘 했던 대화는 자연스럽게 잊힐 것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다.


 そこまで考えが及んだ瞬間、ふと──ここに自分がいる必要など、本当にあるのだろうか、という思いが頭をよぎった。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니, '딱히 여기에 내가 없어도 되지 않나?'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この仕事を始めたばかりの頃は、こんなことで本当に金が稼げるのだろうかと、疑いを抱いたこともあった。業務用パソコンをセットアップし、アカウントを発行する程度の簡単な作業から、オンライン会議のためにノートパソコンのカメラが動かないという社内問い合わせまで。利用者が少し手間をかけさえすれば自分でも解決できたはずのこと──それを代わりに片付けてやることで、私は毎月の給料を得ていたのだった。


처음 이 일을 시작했을 때, 정말 이런 일로 돈을 벌 수 있는지 의문을 가진 적이 있었다. 간단하게 업무용 컴퓨터를 설정하고 계정을 만드는 일부터, 온라인 회의를 하기 위해 노트북의 카메라가 실행되지 않는다는 사내 문의 사항까지. 사용자가 조금만 시간을 들여서 확인한다면 쉽게 해결되거나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을 대신 해주는 것으로 한 달 월급을 받았다.


 本格的なAI時代が幕を開けてからというもの、自らAIを使って解決しようとする社員が増え、仕事のあり方も別の意味で変わりつつある。だがそれは、また別の話だ。


대(大) AI시대가 시작되면서부터는 스스로 AI를 사용하여 해결하려는 사원들이 늘어나서 다른 의미에서 하는 일들이 바뀌고 있지만, 그건 또 다른 이야기이다.


 結局のところ、会社の単価が上がった分、社内の人材が場数を踏める現場は減り、それと同時に、個人の成果にもより高い専門性が求められる時代になったということだ。一言で言うなら、未経験のまま始め、どこかで安穏と構えていた私は今、まさに崖っぷちに立たされているのだ。


결론적으로 회사의 단가가 높아지고 그에 따른 회사 내의 인재가 경험할 수 있는 현장이 줄어들고 동시에 개인적 성과에도 전문성이 요구되게 되었다. 한마디로 무경력으로 일을 시작해 안일하게 일하던 나는 지금 위기에 처해 있다.


 やはり人生というのは、楽な道ばかり選んでいては駄目らしい。


역시 인생은 쉬운 길만 선택해서는 안 되는 것 같다.


 「楽な道ばかり選んできた──そう、思っているんですか?」


"쉬운 길만 선택했다고 생각하세요?"


 縁もゆかりもない異国の地に渡り、生まれて初めて専攻とはかけ離れた会社に飛び込み、外国人など一人もいない日本企業で働き続けてきた、そんな人生を、果たして「楽だった」などと言えるだろうか。生き延びるために、有給休暇は年にわずか三日しか使えず、週末ともなれば平日の疲れがどっと押し寄せて、外に出る気力すら残っていなかった。いっそ、ワーキングホリデーでこの国に初めて降り立ったあの頃のほうが、よほど幸せだったように思う。


연고도 없는 해외에 이주해서, 난생처음 전공에 맞지 않는 회사에 입사한 뒤에, 외국인도 없는 일본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 인생이 쉬웠다고 정말로 말을 할 수 있을까? 살아남기 위해 휴가도 1년에 3일만 썼고 주말에는 평일에 쌓인 피로 때문에 외출도 못했다. 차라리 워킹홀리데이로 일본에 왔을 때가 지금보다 행복했다.


 「幸せだ」——そんな言葉を最後に口にしたのがいつだったか、もう思い出せずにいる。


"행복하다." 라는 말을 입 밖에 내뱉어 본 지도 기억나지 않는다.


 不意に、虚しさが波のうねりとなって胸を締め付けてくる。異国の地に馴染むためだけに、外国人として自分の人生を空費してしまったような気がしてならない。これが果たして、自分の望んでいた人生なのだろうか。そう自らに問いかけてみても、返ってくるのはただ虚しく響くこだまだけだった。


갑자기 허무함이 물살이 되어 심장에 몰려온다. 외국인으로서 타지에 적응하기 위해 인생을 허비한 것 같다. '이게 지금 내가 원하던 인생인가?'라고 스스로에게 되물었을 때, 돌아오는 대답은 한낱 메아리에 지나지 않는다.


 いつになれば、自分の好きな小説を書けるのだろう──そう思い悩んでいた矢先、ふと目の前を、黒い影のようなものがちらついた。


언제쯤이면 내가 좋아하는 소설을 쓸 수 있을지 고민하던 찰나에 눈 앞에서 어두운 형체가 아른거렸다.


 「あなたは……誰、なの?」


"너는, 누구니?"


 街灯の淡い明かりの下に、何かがゆっくりとその姿を現していく。漆黒の毛に全身を覆われた、小柄な猫だ。人を警戒しているのか、こちらが近づけば近づくほど、するりと距離を取っていく。だが──その顔には、目が、ない。まるで生まれつきそうであるかのように、目のあるべき場所には、ただ何もない。そこには、痕跡ひとつ見当たらない。


가로등 불빛 아래로 무엇인가가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 털이 온몸을 뒤덮고 있고 작은 몸집을 가진 고양이였다. 사람에 대해 경계를 하고 있어서 다가갈수록 멀어졌다. 그런데 눈이 없다. 이미 태어날 때부터 없었던 것처럼 있어야 하는 원래 자리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


 「お腹が空いているなら……これでも、食べてみる?」


"배가 고프면 이거라도 먹어볼래?"


 カバンの中から、おやつ用に買っておいた干し芋をそっと取り出す。その音一つに、猫の警戒はいっそう強まったようだった。気を引こうと手の中の干し芋を左右に揺らしてみても、猫は容易には近づいてこようとしなかった。


가방 안에서 간식으로 샀던 고구마 말랭이를 꺼냈다. 부스럭대는 소리에 고양이의 경계는 한층 더 높아졌다. 관심을 끌기 위해 손에 들고 있던 고구마를 좌우로 움직여도 보았지만 선뜻 다가오지 않았다.


 そうか……お前も、人見知りなんだね。


'그래, 너도 낯을 가리는구나'


 そう思い、諦めて背を向けかけたその瞬間、耳元でふと声がした。


하고 그냥 돌아가려는 순간 귓가에 소리가 들렸다.


 「あなたは、誰?」


"너는 누구니?"


 驚きのあまり、はっと後ろを振り返った。街灯の下にいたはずの子猫が、いつの間にか私の足元に座っている。目はないはずなのに、尻尾をゆらりと揺らしながら、まるでじっとこちらを見上げているかのようだ。そして、笑っている。


놀란 마음에 서둘러 뒤를 돌아보았다. 가로등 밑에 있어야 할 아기 고양이가 어느새 내 발 아래에 앉아 있었다. 눈은 없지만 꼬리를 살랑 흔들며, 물끄러미 나를 올려다보는 것 같았다. 그리고 웃고 있다.


 まるで不思議の国のチェシャ猫さながらに、猫の輪郭はやがて闇の中へと溶けていき、後にはただ、いびつに裂けた笑みだけが、月暈のように宙に浮かんでいた。あまりに奇妙なその出会いに、私はうっすらと恐怖を覚え、後ずさった。


마치 이상한 나라의 체셔 고양이처럼, 이내 고양이의 형체는 어둠 속에 바래지고 오직 기괴하게 찢어진 미소만이 달무리처럼 남았다. 나는 기묘한 만남에 살짝 공포를 느끼고 뒷걸음질쳤다.


 得体の知れない恐怖に、不安が全身を包み込んでいく。何かに気を紛らわせようと、あたりをきょろきょろと見回す。人影ひとつ差さぬ路地だというのに、私の立つその場所にだけ、黒い影がひどく長く伸びている。このままでは、どうにかなってしまいそうだ。私は踵を返すと、家を目指してただがむしゃらに走った。


알 수 없는 공포감에 불안이 전신을 지배한다. 주변에 다른 무엇인가에 집중하려고 두리번거렸다. 사람의 그림자도 드리우지 않은 골목길에, 내가 서 있는 곳에만 검은 그림자가 길게 늘어져 있다. 이대로라면 미쳐버릴 것 같아서 곧장 뒤돌아서 집을 향해 뛰었다.


 どくどくと脈打つ心臓の音だけが、体の奥に染み込んだ恐怖を外へと押し出していった。荒い息遣いと、火照った体を伝う汗とがこの身を包む頃には、あたりはいつしか、見慣れた風景へと変わっていた。安堵して、玄関の鍵穴に鍵を差し込んで回した、まさにその瞬間──再び、あの声が聞こえた。


심장 박동 소리가 몸 안에 배어 있던 두려움을 밖으로 밀쳐냈다. 거친 숨소리와 달궈진 몸에서 흐르는 땀이 나를 감쌀 때쯤 주변이 익숙한 풍경으로 바뀌었다. 이제는 안심하고 집 문고리에 열쇠를 꽂고 돌리는 순간, 다시 목소리가 들려왔다.


 「お前は、誰?」


"너는 누구니?"


 今度は振り向く隙すら与えられず、何かが首筋を鋭く引き裂くような痛みが走った。とっさに手で傷口を押さえたけれど、そこには、何も残っていなかった。代わりに、歩いてきた道のその先で、黒猫が口元を血で染めたまま、じっとこちらに向かって微笑んでいた。


이번에는 고개를 돌릴 틈도 없이 무엇인가가 목덜미를 강하게 찢는 고통이 찾아왔다. 순간적으로 손으로 상처가 난 부위를 감쌌지만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대신 내가 걸어왔던 길 위에 검은 고양이가, 입가에 피를 묻힌 채 나를 향해 미소를 보였다.


 目のない猫は、何かをくちゃくちゃと噛みしめては、ゆっくりと喉の奥へ飲み下していく。そうして、満ち足りた食事を終えたとでもいうように、毛づくろいを始める。ゆっくりと体のあちこちを舐め回してから、最後に前足で顔を拭う。


눈 없는 고양이는 무언가를 잘근잘근 씹어 삼켰다. 그리고 만족한 식사를 했다는 듯이 그루밍을 시작했다. 천천히 몸 이곳저곳을 핥고 나서 마지막으로 얼굴을 닦았다.


 やがて猫がふたたび顔をこちらへ向けた時──先ほどまで確かに空っぽだったはずの眼窩には、深淵を思わせる青緑の宝石が、二つ、静かに嵌め込まれていた。まるで私の内側まで見透かすかのように視線が絡み合った瞬間、その顔から猫としての輪郭は消え失せ、ただ笑みだけが宙に幽霊のごとく漂う、あの奇妙な表情がゆっくりと浮かび上がってくる。


다시 고양이가 얼굴을 내게 돌렸을 때, 방금 전까지 분명 비어 있던 안와(眼窩)에 심연을 닮은 두 개의 청록색 보석이 박혀 있었다. 나를 꿰뚫어 보듯 시선이 마주친 순간, 녀석의 얼굴에서 고양이의 형상은 사라지고 오직 미소만이 허공에 유령처럼 남는 그 기묘한 표정이 서서히 떠오르고 있었다.


 猫はまるで何事もなかったかのように、低くゴロゴロと喉を鳴らしながら、優雅に身をひるがえした。四肢で地を踏みしめて歩くその確かな骨格と、毛並みのしなやかな揺れは、まぎれもなく生きた獣のそれだった。だが、塀の上に落ちる濃い陰影の中へと、その輪郭が完全に溶け込み、跡形もなく消え去った後にも──先ほど交わした、あの底知れぬ青緑の眼差しの重みだけは、なおも空気の中に沈み、漂い続けていた。


고양이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낮게 가르랑거리는 소리를 내며 우아하게 돌아섰다. 네 발로 바닥을 딛고 걸어가는 녀석의 단단한 골격과 털의 부드러운 움직임은 분명 살아 있는 생물의 그것이었다. 하지만 담벼락 위의 짙은 음영 속으로 녀석의 실루엣이 완전히 녹아들어 자취를 감춘 순간에도, 방금 전 마주쳤던 그 섬뜩한 청록색 시선의 무게만큼은 공기 중에 그대로 고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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