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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11話

 疲れの抜けきらない体で机の前に座り、ノートを開いた。昨夜、画面の前でタイピングのまま流れていったものを、今度はペンでつなぎとめておこうとしていた。手で書けば何かが変わる、そう思うたちだった。ペンを握る手には、なかなか力が入らなかった。数行書き終えた頃には、小指の下にインクが少しにじんでいた。


피로가 덜 빠진 몸을 책상 앞에 앉히고 노트를 펼쳤다. 어젯밤 화면 앞에서 타이핑으로 흘려보냈던 것들을 이번에는 펜으로 붙잡아두려는 것이었다. 손으로 쓰면 달라진다고 생각하는 편이었다. 펜을 쥔 손에는 힘이 잘 들어가지 않았다. 몇 줄을 쓰고 나자 새끼손가락 아래로 잉크가 조금 번져 있었다.


 『復讐の錬金術師』。


『복수의 연금술사』.


 主人公は異世界へと召喚される。そこで、最も役に立たないとされる職業――錬金術師を与えられ、共に召喚された仲間たちから厄介者のように扱われた末、奈落の迷宮へと落とされる。死なないために禁断の錬金術を身につけ、自分を見捨てた者たちの顔を一人ずつ思い浮かべながら、その力で迷宮の魔物たちを屠り、生き延びていく。


주인공은 다른 세계로 소환된다. 그곳에서 가장 쓸모없는 직업으로 알려진 연금술사를 부여받고, 함께 소환된 동료들에게 짐처럼 취급받다가 나락의 미궁으로 떨어진다. 죽지 않기 위해 금단의 연금술을 익히고, 자신을 버린 사람들의 얼굴을 하나씩 떠올리면서 그 힘으로 미궁의 괴물들을 죽이며 살아남는다.


 迷宮でエルフの弓使いと人間の魔導士に出会う。三人はそれぞれの事情で地上へ戻らねばならず、互いを完全には信じきれないまま、共に迷宮を抜け出す。外の世界では、帝国が召喚者たちを利用して戦争の準備を進めていた。主人公は自分を裏切った者たちを探し歩くうちに、その陰謀へと近づいていき、戦いに勝つたびに、より大きな力を手にしていく。そうするほどに、そもそも何のために復讐しようとしたのか、その始まりの記憶は薄れていく。


미궁에서 엘프 궁수와 인간 마도사를 만난다. 셋은 각자의 이유로 지상에 돌아가야 하고, 서로를 완전히 믿지 못한 채 함께 미궁을 빠져나온다. 밖에서는 제국이 소환자들을 이용해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주인공은 자신을 배신한 사람들을 찾아다니는 동안 그 음모에 가까워지고, 싸움에서 이길 때마다 더 많은 힘을 손에 넣는다. 그럴수록 처음에 무엇 때문에 복수하려 했는지는 희미해진다.


 最後には、復讐を果たす。望んだ相手をすべて跪かせてもなお、何一つ終わっていないことを知る。自分が正義だと信じていたものは、怒りをそう呼び換えていただけで、もっとも長く戦っていた相手は、自分を裏切った者たちではなく、あの日以降の自分自身だった。主人公は残った力を捨て、生き残った者たちと共に、廃墟となった街を後にする。復讐の代わりに和解を、過去の代わりに、まだ何も定まっていない未来を選ぶ。


마지막에는 복수를 완수한다. 원했던 사람들을 모두 무릎 꿇리고도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안다. 자신이 정의라고 믿었던 것은 분노에 붙여놓은 이름에 지나지 않았고, 가장 오래 싸운 상대는 자신을 배신한 사람들이 아니라 그날 이후의 자신이었다. 주인공은 남은 힘을 버리고 살아남은 사람들과 함께 폐허가 된 도시를 떠난다. 복수 대신 화해를, 과거 대신 아직 정해지지 않은 미래를 택한다.


 ここまで書いて、一行あけた。


여기까지 적고 줄을 하나 비웠다.


 人物関係は単純だった。目立った反転もなかった。裏切られ、落ち、力を得て、戻って復讐する。読者がどこで怒りを覚え、どこで「次話」を押すかも、おおよそ見当がついた。三作の中で、いちばん高いPV数が出そうだった。会社で仕様書を読んでいる時と似ていた。入力される値と処理の順序、返すべき結果が、あらかじめ決まっていた。何が抜けているかさえ確認すれば、少なくとも「動かない物語」にはならないはずだった。


인물 관계는 단순했다. 눈에 띄는 반전도 없었다. 배신당하고, 추락하고, 힘을 얻고, 돌아와 복수한다. 독자가 어느 대목에서 분노하고 어디에서 다음 화를 누를지도 대강 짐작할 수 있었다. 세 작품 가운데 가장 높은 조회수가 나올 것 같았다. 회사에서 명세서를 읽을 때와 비슷했다. 입력되는 값과 처리 순서, 반환해야 할 결과가 정해져 있었다. 무엇이 빠졌는지만 확인하면 적어도 작동하지 않는 이야기가 되지는 않을 터였다.


 ペン先に溜まったインクが、紙の上に落ちた。黒い染みは最初こそ小さかったが、紙に染み込むにつれ、縁からゆっくりと広がっていった。ティッシュで押さえればもっとにじみそうで、そのままにしておいた。


펜 끝에 뭉친 잉크가 종이 위로 떨어졌다. 검은 점은 처음에는 작았지만 종이에 스며들면서 가장자리부터 천천히 넓어졌다. 휴지로 누르면 더 번질 것 같아 그대로 두었다.


 私は最初から読み直した。


나는 처음부터 다시 읽었다.


 字は、間違いなく自分のものだった。右上がりに書く癖のある字は、いつもよりわずかに傾き、急いで書いた「錬」の字は、いつものように「練」に近く見えた。手の甲には、ペンを長く握っていた時にできる、薄い跡が残っていた。それなのに、文章はまるで誰かが席を立つ際に置いていったメモのようだった。読むことはできたし、足りない部分を見つけることも、どれほどの反応が返ってくるかを予想することもできた。ただ、それを自分が書いたという事実だけが、うまく飲み込めなかった。


글씨는 분명 내 것이었다. 받침이 있는 글자는 오른쪽으로 조금 기울었고, 급하게 쓴 '연'은 언제나처럼 '언'에 가까워 보였다. 손등에는 펜을 오래 쥐었을 때 생기는 옅은 자국도 남아 있었다. 그런데 문장들은 누군가가 자리를 비우며 놓고 간 메모 같았다. 읽을 수 있었고, 부족한 부분을 찾을 수도 있었으며, 어느 정도의 반응을 얻을지도 예상할 수 있었다. 그것을 내가 썼다는 사실만 잘 이해되지 않았다.


 復讐を果たした主人公は、最後に和解を選ぶ。


복수를 완수한 주인공은 마지막에 화해를 선택한다.


 その一文の下に線を引いた。和解を選び、新しい未来を切り拓いていくと書いたはずなのに、その一文を書いている間、手が一瞬止まっていたことを、今になって思い出した。思い出した、というのも正確ではないかもしれない。ただ、そういうことがあったのだと、遅れて知らされたような感覚だった。なぜ手が止まったのかは、考えないことにした。


그 문장 아래에 밑줄을 그었다. 나는 화해를 택하며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간다고 썼지만, 그 문장을 쓰는 동안 손이 잠깐 멈췄던 것을 지금에야 떠올렸다. 떠올렸다는 것도 정확한 표현은 아닐 것이다. 그냥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이 뒤늦게 통보되는 느낌이랄까. 왜 멈췄는지는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一週間後、小説の最後の一文が画面に浮かんでいた。週末は八時間以上机の前に座り続け、平日は行き帰りの電車の中で書いては、家に戻ってからまた続きを書いた。一日あたり四時間ほどは、文章と向き合っていた計算になる。最後の二日間、何を食べたのかはよく覚えていない。流し台には、コンビニ弁当の容器が二つ重ねて置かれていた。


일주일 뒤, 소설의 마지막 문장이 화면에 떠 있었다. 주말에는 여덟 시간 넘게 책상 앞에 있었고, 평일에는 오가는 전철 안에서 쓰다가 집에 돌아와 이어 썼다. 하루에 네 시간쯤은 문장을 들여다본 셈이었다. 마지막 이틀 동안 무엇을 먹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았다. 싱크대에는 편의점 도시락 용기가 두 개 포개져 있었다.


 文章を選び、言葉を入れ替え、前後の段落のリズムを整えた。画面の中には、たった今書いた一文と、これから書くはずの一文があり、そのあいだに私がいた。それで十分だった。


문장을 고르고 단어를 바꾸고 앞뒤 단락의 호흡을 맞췄다. 화면 안에는 방금 쓴 문장과 곧 쓰게 될 문장이 있었고, 그 사이에 내가 있었다. 그것으로 충분했다.


 原稿を話数ごとに分けて投稿し、最終話まで予約公開を設定した。確認ボタンを押してから、ノートパソコンを閉じた。長く机に預けていた手首を離しながら、椅子から立ち上がった。


원고를 회차별로 나누어 올리고 마지막 화까지 예약 공개를 설정했다. 확인 버튼을 누른 뒤 노트북을 닫았다. 자리에서 일어나며 손목이 책상 모서리에 잠깐 쓸렸다.


 部屋が、いつの間にか広くなっていた。他人の家に間違って入り込んだ人のように、私はしばらく戸口に立ったまま、それを確かめた。


방이 문득 넓어져 있었다. 남의 집에 잘못 들어온 사람처럼, 나는 잠깐 문가에 서서 그걸 확인했다.


 窓の外は、まだ暗かった。この街の夜明けは、明るくなるということがなかった。闇が少しずつ、しぶしぶ薄れていくだけだった。そうやって朝が来るのだということを、ここに住みながら知った数少ない事実のひとつとして、書き留めておいた。


창밖은 여전히 어두웠다. 이 도시의 새벽은 밝아지는 법이 없었다. 어둠이 조금씩, 마지못해 옅어질 뿐이었다. 그런 식으로 아침이 온다는 것을, 여기 살면서 알게 된 몇 안 되는 사실 중 하나로 적어두었다.


 戸口の柱に触れていた手を、ふと見下ろした。手首の下には、机の角に長く押し当てられてできた赤い跡が残っていた。それが自分の手であることは、わかっていた。わかることと、そう感じることのあいだには、いつもずれがあった。二つが同じ速さでやってきたことは、一度もなかった。片方が先で、もう片方はその後ろを、よろめくようについてきた。


문설주에 짚었던 손을 내려다봤다. 손목 아래, 책상 모서리에 오래 눌려 생긴 붉은 자국이 있었다. 그게 내 손이라는 건 알고 있었다. 아는 것과, 그렇게 느끼는 것 사이에는 늘 시차가 있었다. 둘은 한 번도 같은 속도로 와준 적이 없었다. 언제나 한쪽이 먼저였고, 나머지 하나는 그 뒤를 절뚝이며 따라왔다.


 手首を一度、回してみた。内側から、細い痛みが遅れてやってきた。まるで、呼ぶ声に気づかないふりをしていた誰かが、しぶしぶ返事をしに来るときのように。


손목을 한 번 돌렸다. 안쪽에서 가는 통증이 뒤늦게 따라붙었다. 마치 부르는 소리를 못 들은 척하다가, 마지못해 대답하러 오는 사람처럼.


 洗面台の前に立った。


세면대 앞에 섰다.


 鏡の中の顔は、見慣れないものではなかった。目の下には薄い影があり、右側の髪が寝癖でつぶれていた。何度も見てきた特徴だった。口角が少し上がっていた。指で口元に触れると、鏡の中の自分も同じ場所に手を当てた。笑うようなことがあっただろうかと考えてみたが、何も思い浮かばなかった。


거울 속 얼굴은 낯설지 않았다. 눈 아래에 옅은 그늘이 있었고, 오른쪽 머리카락이 눌려 있었다. 여러 번 보아온 특징들이었다. 입꼬리가 조금 올라가 있었다. 손가락으로 입가를 만지자 거울 속 사람도 같은 곳에 손을 댔다. 웃을 만한 일이 있었는지 생각해보았지만 떠오르지 않았다.


 洗面台の片隅には、油性ペンで自分の名前を書いたプラスチックの歯磨きコップがあった。日本に来たばかりの頃、会社の寮で配られたものだった。他人のものと混ざらないようにと書いた名前は、何度も水に濡れて、端から滲んで薄くなっていた。滲んだ文字の上に、指を這わせた。名前は消えずに、そこに残っていた。その名前を読んでも、誰も呼ばれていないような気がした。


세면대 한쪽에는 내 이름을 유성펜으로 적은 플라스틱 양치컵이 있었다. 일본에 처음 왔을 때 회사 기숙사에서 받은 것이었다. 다른 사람의 것과 섞이지 않게 적어둔 이름은 물에 여러 번 젖어 가장자리부터 흐려져 있었다. 흐려진 글자 위로 손가락을 가져갔다. 이름은 지워지지 않고 남아 있었다. 이름을 읽어도, 누구도 불리지 않은 것 같았다.


 蛇口をひねった。冷たい水が、手のひらの皺をつたって流れた。指先が赤くなるまで水を受けていたが、やがて蛇口を閉めた。鏡の方は、もう一度も見なかった。


수도꼭지를 틀었다. 찬물이 손바닥의 주름을 따라 흘렀다. 손끝이 붉어질 때까지 물을 받고 있다가 잠갔다. 거울 쪽은 다시 보지 않았다.


 ベッドに横になった。窓の外で、カラスが一度鳴いた。しばらくして、遠くで始発電車が通り過ぎる音がした。カーテンの端の黒が、少しずつ灰色へと変わっていった。目を閉じた。


침대에 누웠다. 창밖에서 까마귀가 한 번 울었다. 잠시 뒤 멀리서 첫 전철이 지나가는 소리가 났다. 커튼 가장자리의 검은색이 조금씩 회색으로 바뀌고 있었다. 눈을 감았다.


 「この半年間、大変お世話になりました。御社にご協力いただいたおかげで、滞っていた課題も問題なく進めることができました」


"지난 6개월간 감사했습니다. 귀사의 도움이 있었기에 밀려 있던 과제들을 문제없이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再び目を開けたとき、画面の中の瀧田《たきた》はカメラに向かって頭を下げていた。


다시 눈을 떴을 때, 화면 속 타키타는 카메라를 향해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お役に立てたようで何よりです。よろしければ、一つ伺ってもよろしいでしょうか。ご本人も同席されている場ですので、お話しにくい部分もあるかとは思いますが、担当者への評価について、率直なところをお聞かせいただけますか」


"저희도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괜찮으시다면 한 가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당사자가 함께하는 자리라 말씀하시기 어려우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담당자분에 대한 평가를 솔직하게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金髪の頭が、一瞬画面の下に向いた。何かを確認しているのか、考えているだけなのか、判別のつかない仕草だった。やがて、顔を上げた。


금발이 잠깐 화면 아래를 보았다. 무언가를 확인하는 것인지, 생각하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동작이었다. 이윽고 고개를 들었다.


 「ご依頼した業務には、いつも誠実に対応していただきました。安心してお任せできましたし、契約が終了することを、私どもとしても残念に思っております。」


"요청드린 업무에는 언제나 성실하게 대응해주셨습니다. 안심하고 맡길 수 있었고, 계약이 종료되어 저희도 아쉽게 생각합니다."


 吉川がメモを取った。


요시카와가 메모를 적었다.


 「今後のサービス改善のため、契約終了の理由についても、改めて伺ってもよろしいでしょうか」


"향후 서비스 개선을 위해 계약 종료 사유도 다시 한번 여쭤봐도 될까요."


 「現在の業務量では、契約時間を十分に活用するのが難しくなってきました。社内のリソースで対応できる範囲も増えましたので。担当者様の業務内容とは、関係のない判断です」


"현재 업무량으로는 계약 시간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내부 인력으로 처리할 수 있는 부분도 늘었고요. 담당자분의 업무 수행과는 무관한 결정입니다."


 瀧田はカメラに向かって頭を下げた。季節を先取りしたような香水の匂いが、画面越しに漂ってきそうだった。


타키타는 카메라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이번 시즌의 향수가 화면 너머에서 풍겨올 것 같았다.


 「在宅勤務《リモートワーク》」は、瀧田の立場を説明するのに都合のいい言葉だった。月に三度しか出社しない人間が、残りの日に何をしているのかは誰も知らなかったし、誰も尋ねなかった。


재택근무는 타키타의 자리를 설명하기에 편리한 말이었다. 한 달에 세 번 출근하는 사람이 나머지 날에 무엇을 하는지는 아무도 몰랐고, 아무도 묻지 않았다.


 会議のある日には、カメラの前に瀧田の金髪が現れた。画面の明るさも、顔の角度も、いつも似たようなものだった。業務の内容を尋ねると、手元の資料を見せながら説明してくれた。ただ、画面の外にいる瀧田は、いつもその場に立ち止まったままの人間のように見えた。急ぎの用件を送っても、返信は業務終了時間ぎりぎりになってから届いた。業を煮やしたほうが結局自分で片づけると、返ってくるのは「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の一言だけだった。そして次も、同じやり方で同じことが繰り返された。


회의가 있는 날이면 카메라 앞에 타키타의 금발이 나타났다. 화면의 밝기도, 얼굴의 각도도 늘 비슷했다. 업무 내용을 물으면 가지고 있던 자료를 보여주며 설명을 해줬다. 다만 화면 밖의 타키타는 항상 제자리에 멈춰 있는 사람 같았다. 급한 업무를 물어도 답장은 업무 종료 시간이 다 되어서야 왔다. 답답해진 쪽이 결국 직접 처리하면, 돌아오는 건 '감사합니다'라는 말뿐이었다. 그리고 다음에도 똑같은 방식으로 일이 반복됐다.


 上野が契約書の処理を初めて私に任せたときも、瀧田はただ黙っていた。普段、契約書関連の業務は本人が担当していたはずなのに、私には何の情報も渡さなかった。


우에노가 계약서 처리를 내게 처음 맡겼을 때도 타키타는 가만히 있었다. 평소에 계약서와 관련된 업무는 본인이 맡아서 했지만, 내게는 아무런 정보도 주지 않았다.


 私が尋ねた質問には、答えの代わりに業務用の手順書《マニュアル》を共有してきた。一人で契約書を作成し、法務部に確認作業を依頼するだけで、一日が終わった。仕事がいつもより遅れるのは、当然のことだった。


내가 물어본 질문에는 대답 대신 업무 매뉴얼을 공유해줬다. 혼자서 계약서를 작성하고 법무팀에 확인 작업을 맡기는 것만으로 하루가 다 갔다. 일이 평소보다 더뎌지는 건 당연했다.


 締め切り当日の朝も、瀧田はただ黙っていた。取引先の担当者は催促を繰り返し、私にできることといえば、退社した前任者が残した痕跡を最後まで洗い出すことだけだった。


마감일 당일 아침에도 타키타는 가만히 있었다. 거래처 담당자는 재촉했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퇴사한 담당자가 남긴 흔적을 끝까지 뒤지는 것뿐이었다.


 午後五時十七分、法務部からメッセージが届いた。「このフォーマットでのご依頼では、確認が難しいです。既存の契約書と今回の更新条件を、先にすり合わせてください」メッセージには瀧田も、メンションされていた。瀧田は「確認しました」とだけ返した。十分後、同じチャンネルに、自分が担当する別の契約書とあわせて、処理完了の報告をあげた。


오후 다섯 시 십칠 분에 법무팀에서 메시지가 왔다. 이 양식으로 검토를 요청하시면 곤란합니다. 기존 계약서와 이번 갱신 조건을 먼저 대조해주세요. 메시지에는 타키타도 멘션되어 있었다. 타키타는 "확인했습니다"라고 답했다. 십 분 뒤 같은 채널에 자신이 맡은 다른 계약서와 같이 처리 완료를 알렸다.


 二週間、私を苦しめ続けたその契約書は、そうしていつも通りに片づけられた。


2주 동안 나를 괴롭혔던 계약서는 그렇게 평소대로 처리되었다.


 「重ねてお礼申し上げます。残りの期間も、どうぞよろしくお願いいたします」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남은 기간도 잘 부탁드립니다"


 打ち合わせが終わり、ノートを開いた。ペンを取り、少しの間、手を止めた。長く抑えてきたものを解き放つように、書いた。


미팅이 끝나고 노트를 펼쳤다. 펜을 들었다가 잠깐 멈췄다. 그리고 오래 눌러 참아왔던 것을 풀어내듯, 적었다.


 【頼まれなかった仕事は、起こらなかった仕事と同じだ。】


"부탁받지 않은 일은 일어나지 않은 일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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