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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장

 양작이 훌쩍 교정을 걷는다.


 이윽고 철봉에 기대는 미에코의 모습이 그의 눈에 뛰어들어왔다. 양작을 알아차리면 그녀는 평소처럼 웃는 얼굴로 달려온다. 왠지 미에코의 두 눈이 붉다.


 양작이 푹신한 시선을 미에코를 향한 순간···마침내 「마물」이 양작의 어깨에 날아 내렸다.


 그의 마음 속에서 뭔가 큰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그것은 매우 의지가 나쁘고, 도스 검은 감정이었다.


 이때 양작의 마음에는, 뭔가 고민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 연기에 감아, 곤란하게 해 주자」라든지,


 「그녀가 나에게 다가오면, 시선만 보내 무시해 주자」


 등이라고 하는, 하열로 사디스틱인 생각이, 양작의 뇌리에 떠오르고 있던 것이다···!


 미에코가 평소처럼 웃는 얼굴로 그와 손을 잡으려고 하면, 그는 그것을 난폭하게 치고, 마치 '더러운 것'에서도 보는 시선을 미에코에게 보냈던 것이다.


 그리고 그는 연기가 넘치는 듯이 떠들썩하면서 자신의 교실로 향했다.


 미에코는 양작에 손을 쏟은 순간,그녀 자신, 무심코 깜짝 놀랐다.


 그녀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녀에게는, 단지 멍하니 보젠으로서, 양작의 뒷모습을 배웅할 수밖에 없었다.


 ☆  ☆  ☆  ☆  ☆


 점심시간이 되면, 양작은 또 미에코의 바탕으로.


 그리고 그는, 중휴와 똑같은 격투를 미에코에.


 「료사 군, 뭔가 잘못 됐지?」


 그런 표정으로 다가가는 미에코를, 양작은 또 차갑게 쫓아냈다.


 두번째가 되면, 벌써 「잘못」이라도 「일시의 궁금증」도 아무것도 아니다.


 ··· 그것은 분명히 양작의 「고의」였다.


 자신이 양작에서 그런 차가운 처벌을 받을 수 있는 아마 전혀 없는 미에코는 입을 진한 글자로 꽉 무스비, 새빨갛게 눈을 끄덕인 듯 양작의 뒷모습을 보냈다.


 ☆  ☆  ☆  ☆  ☆


 그리고 나서 양작의 기억은 거의 없다.


 다만 하나만・・・하교시에 되면 매일 매일 양작을 기다려 주고 있던 미에코의 모습이, 이 날은 교정의 어디에도 없었다.


 양작은 자신이 어떻게 귀가했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했다.


 그가, 걱정하고 도중에 미에코의 집에 들르고, 그녀를 묻는… 그 자신, 그런 기억도 물론 없었다.


 그가 깨달을 때 아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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