表示調整
閉じる
挿絵表示切替ボタン
▼配色
▼行間
▼文字サイズ
▼メニューバー
×閉じる

ブックマークに追加しました

設定
設定を保存しました
エラーが発生しました
※文字以内
ブックマークを解除しました。

エラーが発生しました。

エラーの原因がわからない場合はヘルプセンターをご確認ください。

ブックマーク機能を使うにはログインしてください。

고슴도치

作者: 타라이 모토히라

 요즘 무로란(室蘭) 시가에는 높은 건물이 세워지게 되었다. 우에시마 릿사쿠(上島立作)는 제가 어린이였을 무렵보다 더 훌륭해진 거리를 바라보며 즐겼다.

 아직도 가난한 살림살이는 기필코 나아져 언젠가 엄청난 큰 도시가 될 것이다.

 하지만, 갖가지 사람이나 물건이 자라나는 것이 아니다. 때때로 사라지려는 것도 있다. 그중의 하나가 탈단자보호소일 것이다. "우리 나라에 어서 오세요"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등 사냥한 말이 벽이나 간판에 쓰이고 있었다. 단도의 지배에서 도망친 사람들은 여기서 안심하고 고천원의 국민으로 살 준비를 마련하던 것이다.

 하지만, 정부 정책 때문에 탈단자를 보호하는 활동에 위기가 가까워하고 있다.


 고천원공화국은 건국부터 단도 지배를 피해 온 사람ーー소위 탈단자ーー이 모이고 있었다.

 탈단(脫檀)이란 단도 지배를 탈촐하고 고천원에 나가는 것을 가리킨다.

 남북한시대 북한에서 남한에 도망치는 것을 의미한 말에 비롯된다.

 탈단자 안에도 특히 뛰어난 재능을 가지던 이는 우라자와 유우이치(浦澤雄一)일 것이다. 열심한 애국심을 뼛속까지 지니는 그는 누누히 단도에서의 도망을 하려 실패하고 갇혔지만, 102년의 어느 날 10만명 이상의 동포와 함께 바다를 북해도에 떠났다. 유우이치와 그 동무 덕분에 고천원 과학기술은 점차 재빨리 진보했다.


 이렇게도 탈단자는 고천원의 발전을 상당히 도와주었다.

 그런데 시대는 달라져서 고천원정부는 탈단자 지원 숙소를 발표한 것이다.

 당연히 반대 의견이 휩쓸렀지만, 대통령을 비롯해 상층부의 뜻은 바뀌지 않았다.


 고천원은 일본주에 있는 일본인을 끌어들이는 뜻을 포기했다.

 그들은 단도의 국민이 되어 고천원에 대한 부신을 안게 되었다. 고천원도 세대가 바뀌어서 일본주에 살아 있는 사람을 친구인 것으로 여기지 못하게 되었다.

 젊은 사람이 는 뒤, 고천원도 일본주도 서로 알아볼 수 없는 딴 사람으로 보게 되었다.



 고요한 골목길로 걸어갔더니 릿사쿠는 퇴역군인들이 모이는 클럽 "힌나"를 찾았다. 핵전쟁 전의 일본 음악이 연주되어 그 어디로든 즐거운 느낌으로 가득했다. 긴 낭하로 방까지 걷더니, 창문 너머로 젊은 군복 차림의 남자들이 오순도순 서로 이야기 하고 있었다.

 그는 누가 주로 이야기하고 있는지 바로 알아보았다.

 사와지마 요시아츠(澤島義厚)였다. 이 사관은 동료 앞에서 대견스럽게 늘어놓았다.

 방에 들어가자 릿사쿠는 커피를 한 배 주문했다. 그게 이 클럽에서의 습관이었다.

 보통 날이면 코피를 마시면서 고요히 지나는 게 바램인데, 사와지마는 허락하지 않았다. 릿사쿠를 알아채자마자 사와지마는 릿사쿠를 큰 소리로 불러 환영했기 때문이다.

 "어, 우리 영웅님이잖아요?"

 "영웅? 그리 호화로운 이름으로 나를 부르지 마."

 "아닙니다. 당신은 분화만 연안개발을 이끌어 고천원을 영웅이니까요."

 사와지마의 과잉한 칭찬에 쓴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릿사쿠는 처음 이야기를 듣더니, 뭔가 위험한 공기를 느꼈다.

 그동안 무로란의 발전, 고천원의 앞으로에 대해 이것저것 논의하였는데, 참자 이야깃거리가 단도외의 앞으로의 싸움에 대해 돌았는데 사와지마는 소리로 술술 질렀다.

 "우리는 단도라는 거인 탓에 벽에 둘러쌓인 채다. 우리는 그들 탓에 언제나 사라져야 한다. 그래서 우리가 먼저 단도를 공격하면 돼!"

 "맞아, 맞아! 애당초 공격한 건 단도인 거야!"

 "그래. 세상을 단도에서 해방해야 해!"

 듣는 사람을 과격한 논조에 끌어들이는 사와지마.

 "열도에서 조선인을 한 마리도 남기없이 없앤다. 이게 온 일본인의 소원이다."

 마침내 릿사쿠는 참지 못해 외쳤다.

 "그만둬."

 사와지마는 깜짝 놀라서 한 마디도 말할 수 없었다.

 "네 말은 옳군. 다만 싫어." 작은 소라로 사와지마.

 "왜요? 저는 정부가 단도의 일본 지배를 인정한 이유를 모르겠어요? 우리는 일본을 되찾기 위해 싸워온 게 아니에요?"

 "달라." 릿사쿠는 냉절하게 대답했다. 다들 놀랐다.

 "천만해요. 우리는 오랜 제국을..."

 더 이상 참지 못해 릿사쿠는 욱해서 소리를 질렀다.

 "이미 일본이라는 나라는 존재하지 않는다. 없는 편이 더 나은 나라다!"

 이 고함에 모두가 조용해졌다.

 사와지마는 왜 그리 상관이 화가 났는지 몰라서 멍하니 입을 열기 따름이었다.

 릿사쿠는 실은 더욱 설명하고 싶었더니, 의젓하고 구태의연한 그들 앞에서 계속 논박할 힘이 없었다.

 그래서,

 "그건 이 나라가 세워진 이유인데." 라며 그 자리에서 서둘러 떠났다.

 릿사쿠는 떠올렸다. 어릴 적 우리나라 존재 이유에 대해 시끄럽게 들었던 날을.

 욱일군의 끔찍한 지배 기억은 내지(內地) 사람만이 아닌데, 북해도 백성에도 깊숙이 새겨졌다. 미친 민족주의 국가주의의 아래, 모두가 쓸데없는 전쟁을 자행했다.

 아무 의미도 없는 주의주장을 내세우며 서로 죽였고 다투던 것이다. 그리고 아무도 구하지 못하고 사라져 나갔다.

 북해도가 세 나라로 나뉜지 아직 싸움이 오랫동안 이어진 뒤, 단도의 위협에 대비하여 이 섬 사람들은 끝내 한 나라로 되기로 결정했다.

 그것도 테루쿠가 평화를 위해 힘들게 싸웠던 결과다.

 이렇게 태어난 나라 이름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테루쿠는 앞서 적이었던 사람들을 모아서 조용히 말했다.

 "'일본'을 나라이름으로 하지 않는 편이 더 나아요. 그건 틀린 정치이염을 지닌 채 이어진 탓에 두 번도 실패한 나라입니다. 우리가 그들의 실패를 잇는 필요는 없습니다."

 "아니, 우리는 일본인이다."

 아직도 그렇게 의견을 바꾸지 않는 백성에게 테루쿠는 말했다.

 "일본이라는 개념이 우리를 구했습니까?"

 테루쿠의 설득이 이어진 끝에, 정부는 새로운 나라 이름을 정하기로 해서 온 백성이 그 결과를 고대했다.

 이름으로서 일본어 옛말, 또는 아이누어에 상관하는 낱말도 후보가 되었다.

 기다란 논의를 통해 정치인들은 이름이 결정되었다.

 그리고 정해진 것은 타카마가하라. 한자로 쓰면 고천원(高天原). 일본신화에게 등장하는 신들의 세상. 사람의 누린내가 더럽히기 전에 있던 질서.


 사와지마 등 아직도 오랜 생각에 잡혀 있는 이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건국 초기, 곧바로 단도에서 일본을 되찾으라고 소리를 외치는 동무 앞에서 대통령은 이렇게도 말했다.

 넓어지지 말라.

 지금은 이 북해도라는 작은 섬에 살아가야 된다.

 물론, 열도 통일을 다룰 수 있으면 나도 그렇게 하고 싶다.

 그래도 고천원의 국력으로써 일본 통일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리는 열도의 미래를 일본주 주민에게 맡길 수 밖에 없다. 그들이 어떨지 우리와 살고자 할지 어떨지의 결정을... .

 다만, 아직도 그 이념을 알아보는 자가 적은 것 같다. 릿사쿠는 안담했다.

 실제로 일본에는 미친 생각에 따라 비극을 낳은 어리석은 역사가 있다.

 그 미운 역사를 겪은 우리가 그 어리석음을 따르는 필요 따위 전혀 없다.

 릿사쿠는 일본제국과 욱일군이 일으킨 일을 먼 옛날 역사라 여기지 못했다.

 만일 일본인이 모든 과거 잘못을 포기했었으면 욱일군 같은 비극도 태어나지 않았을 텐데... .

 그래서 초대 대통령의 말은 틀림없이 옳았으리라 믿고 있었다.

 근데, 수많은 고생을 겪은 지금 릿사쿠는 이렇게도 생각난다. 이미 우리는 그리 통일을 필요하지 못하는게 아닌가?


 릿사쿠는 조금 마음을 진정시키려 바닷가 부두에 들어갔다.

 회색 아스팔트의 끝자락,파란 바다에는 몇개의 웅장한 군함이 늘어서 있었다.

 단도외의 해전에 활약한 군함은 상처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떳떳한 모습을 지키고 있다. 구축함 샤나(紗那)와 카시와바라(柏原)가 머물어 있었다.

 릿사쿠는 이 주위를 바라볼 때마다 대견스러운 감정이 솟게 된다. 왜냐하면 단도에서의 방위를 위한 군항을 분화만에 만들어내는 계획은 릿사쿠가 기초한 것이라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제 봐야 하는 사람이 여기 있는 것이다.

 걸으며 갔다왔다 작업을 하는 포로가 있다. 조금전의 전쟁에서 잡혀서 고천원에 포로가 된 것이다. 결코 명령을 거스르지 않기 때문에 제한이 있지만 조금만 자유로이 행동하고 있다.

 등정습(藤正習)이라는 남자다. 정습은 최초 고천원 병사에게 괴롭히거나 맞았지만 릿사쿠가 못살게 구는 듕료를 심심하게 꾸짖었기 덕분에 살린 정습은 릿사쿠를 사모하게 된 것이다. 그래도 느긋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도 남지 않는다.

 가까이 열릴 포로 교환식 무렵 배를 타서 일본주에 돌아갈 예정이라기 때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정습이 먼저 인사를 했다.

 정습은 남과 회화하는 것이 드물지만, 릿사쿠에게는 적극적으로 인사를 해준다.

 "미안해, 정습씨. 길이 걸은 탓에 늦어지고 말았어. 별일이 있니?"

 이 남자와의 회화를 통해 릿사쿠는 일본이 지금 어떤 상황에 있는지 물 수가 있었다.

 "없지만요, ...병을 앓은 부브모님께거 걱정스럽습니다."

 때마침 릿사쿠는 얼굴을 분화만으로 돌렸다. 정습도 그에게 따랐다.

 두 사람은 조용한 바다를 바라보며 대화를 시작했다.

 "편지를 보냈나?" 궁금하게 무는 릿사쿠.

 "보냈는데, 답신은 미처 없어요."

 정습은 슬픈 얼굴을 띄우면서 대답했다.

 그때만 그들은 너와 나라는 상관이 아니라 우리라는 입장에서 서로 회화할 수가 있었다.

 릿사쿠는 개인적으로 이 남자를 좋아했다. 물론 적국 병사라기 때문에 분명히 밝혀낼 수 없었더니, 릿사쿠는 그런 사람이 늘면 세상은 더 나아질까 봐 생각하고 있었다.

 "너는 가족을 사랑하고 있구나."

 이 남자와 적이 아니라 한 사람으로 말할 수 있는 이 시간이 쾌감이었다.

 "근데, 제 동료에게 따르면 여동생에 아이가 생겼대요."

 "행복하구나."

  정습은 환한 눈으로 릿사쿠를 바라보며,

 "릿사쿠씨는 정말로 조국을 위해 일하고 계세요. 제가 고향에 돌아가면, 당신의 공적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할게요."

 "그만둬줘. 나는 그렇게도 위대한 사람이 아니야. 그치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걸 하고 있을 뿐인데."


 정습 몸에 외국인의 피는 흐르지 않는다. 그는 순수 일본인이다. 그래도 사회적인 지위를 올리기 위해, 혹은 단도의 이념으로의 공감 때문에 단도를 모시는 병사가 되었다.

 정습 아버지는 기옥(埼玉), 일본인이 일찍이 사이타마라고단 부르던 땅에서 욱일군 밑에 저항했다가 끝에 단도에 항복한 후는 그 충실한 신하로 싸웠던 것이었다. 조선주에서도, 발해주애서도, 언들판에서도 ... . 단도가 적으로 본 이를 없애고 자기 나라에서 입장을 다지기 위해.

  이름도 조선식으로 바꾸어 조선인에 녹아려 단도를 위해 충성을 다했다.

 아들도 단도정부에 의한 교육을 받아 단도에 애국을 다지는 남자로 자라났다.

 아버지도 아들도 단도 신하로 섬기더라.

 릿사쿠는 그 소신을 비웃고 싶지 않았다.


 릿사쿠는 일부러 이렇게 졸랐다.

 거부된다 하더라도 그걸 말해보고 어쩔 줄 모르던 것이다.

 "여기서 있으면 일본인으로서 살 수 있을 거야."

 "할 수 있으면 하고 싶은데, 이미 때 늦어요. 나는 자신이 누구였는지 잊어버렸으니까요."

 북해도든지, 북해도 이외든지, 일본은 짧은 동안에 예전과 달라지는 것 같다.

 여기 살고있는 사람마저 너무나 바뀌어버렸을까 싶다.

 "우리는 단도의 사람들과 싸우고 싶은 게 아니야. 낯선 인간에 얽매지 않고 자유로이 살면 되니까."

 "그래요. 우리는 몸을 합친 채 함께 살 수 없는 고슴도치와 같아요."

 분명히 정습은 단도를 위해 싸워온 것을 자랑하는 것이다. 릿사쿠는 그 정신을 꺽으려고는 하지 않았다.

 "잠시 평화가 오면 좋아."

 "맞아요."

 가령 일본주가 단도에서 독립해도 고천원과 하나가 되려고는 하지 않을 것이다. 단도군의 침략부터 너무나 오랜 시간을 겪었기 때문에 열도는 서로 떨어져 버렸다. 그리고 열도가 이렇게 되었다.


 정습과 헤어진 뒤 릿사쿠의 의식은 온누리로 퍼졌다. 한사람 위해 마음을 부리는 다정한 사람일 수 없었다.

 이 나라에, 고천원에 태어난 것은 상당히 힘든 운명이다. 언젠가 단도가 사라진다 해도 단도를 이은 나라가 다시 고천원의 적이 될 뿐이다. 그래야 나는 미래의 국민을 위해 나아가야 한다. 이 싸움은 영 마무리될 리가 없다.


 반드시 단도는 다시 침략해 오리라 릿사쿠는 확신했다.

 릿사쿠는 이미 다음에 세울 전략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언제까지나 옛날을 그리워하는 어린 아이로 있지 못하는 것이다.

評価をするにはログインしてください。
この作品をシェア
Twitter LINEで送る
ブックマークに追加
ブックマーク機能を使うにはログインしてください。
― 新着の感想 ―
感想はまだ書かれていません。
感想一覧
+注意+

特に記載なき場合、掲載されている作品はすべてフィクションであり実在の人物・団体等とは一切関係ありません。
特に記載なき場合、掲載されている作品の著作権は作者にあります(一部作品除く)。
作者以外の方による作品の引用を超える無断転載は禁止しており、行った場合、著作権法の違反となります。

この作品はリンクフリーです。ご自由にリンク(紹介)してください。
この作品はスマートフォン対応です。スマートフォンかパソコンかを自動で判別し、適切なページを表示します。

↑ページトップ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