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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헛간

作者: 鱈井 元衡

남록반도(男鹿半島)는 추전현 서쪽에서 바다로 뻗은 부분이다.

하얗게 바랜 거친 파도가 헛되이 치는 바닷가에 세워진 집에 후지키 토시나오(藤木敏直)는 홀로 살고 있었다. 후지키는 하루종일 어부로서 외롭게 살고 있었다.

바닷가에 세워진 널빤지에는 열도말과 반도말로 이상한 배나 사람을 발견하면 곧 당국에 보고해달라고 적혀 있다.


애초 적에 가까운 곳인지라 반도인 병사가 많다. 그들이 내는 돈으로 동네 백성이 잘 먹고살 수 있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진짜 행복은 아니다.


후지키 아버지는 아들처럼 외로운 성분의 사람이었다.

아버지가 가진헛간에는 옛날 책이 있었다. 이를 통해 정확한 역사를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일찍이 무서운 욱일군의 관료였던 조상이 "나라에 해롭다"고 백성에서 빼앗은 것이라고 한다. 욱일군의 머리 이시하라 준스케가 죽은 후 그는 막대한 책을 자동차에 실려 동북에 이사했다고 후지키 아버지는 이야기하곤 했다. 할아버지 이름도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 조상에 자세히 아는 것은 자랑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단도는 욱일군에 협력한 사람의 후손을 받아들이기 싫어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야스지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은 보통 사람이 얻을 수 있는 책이 아니었다. 더 비싸고 보잘것없는 음모론과 거짓말이 찬 책으로 역사를 배우기 마련이다. 이것이 언제나 바뀌지 않은 사람의 특질.


후지키가 인경에서 떨어진 곳에 사는 이유는 이 동북도 화화스러운 땅이 되었기 때문이다.

추전현은 최대도시는 남록반도에 가까운 항만도시 서포라고 했다. 옛날은 능대(能代)라고 했지만 열도를 정복한 서기표(徐基標) 장군에게 인해 개칭된 것이다.선대를 열도인의 도시로 보면 서포가 반도인의 도시다.

서포는 날마다 주민을 빨아서 선대보다 더 큰 도시다.


일찍이 일본의 시골이었던 동북은 이제 단도가 겨드랑이에 낀 진주였다. 하지만 반도인의 이기적인 개발 덕에.


열도인이라도 동북과 다른 지역 사이에는 풀기 어려운 구멍이 있다.

동북사람은 열도인으로 으뜸으로 독립심이 세다고 반도인에게 알려져 있다. 그리고 그것은 거짓말이 아니었다. 일찍이 아이누가 남쪽에서 온 조정의 군대에 저항했으며, 요즘은 반도인의 침공에 강하게 싸웠다.

다만 동북에 열도의 오랜 문화가 살아남은 것도 아니다.

전국시대 유럽에서 찾아온 선교사가 기독교를 가르쳤더니 상당한 인구 신자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막부의 무시무시한 탄압은 그 종교의 신앙을 완전히 없애버린 게 아닌가.


이렇게 가난한 마을의 오락이란 영화였다. 서포를 비롯해 추전현에도 영화관이 세워졌다.

백성이 기꺼이 보러 가는 장르는 뉴스라서 이를 통해 세상 상황을 알았다.

물론 영화를 지운 자들의 왜곡이 섞여 있는 작품이지만 단도 인근 지역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면 그것을 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남동생 마사히코(雅彦)는 군대에 참여하면 출세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말았다.

몇일후, 단도군 제복을 입은 남동생을 보더니 후지키는 깜짝 놀랐다.

"여기 있어도 미래가 없어. 유책 장군이 알래스카 땅을 열도인에게도 평등하게 주겠다고 약속했거든."

"믿을 만하지 않은 놈이잖아."

"나는 단도의 의젓한 시민이 되고 싶어요." 남동생은 묵직한 소리로 답했다. 형은 그 말에 논박하지 못했다.


그리고 바다를 넘은 남동생을 후지키는 다시는 보지 못했다. 그가 보낸 편지에서는 전투에서 먼 안전한 곳에서 잘 살고 있다고 하던데 안심하지 못한다.

단도는 날마다 북미대륙에서 영토를 넓히고 있다.

그때 남동생이 쫓은 유책이라는 남자가 이끄는 군대는 시아틀, 샌프란시스코 등 도시를 잇따라 함락시켰다는 기사가 신문에 날뛰고 있다.

이제는 반도인과 함께 주민을 괴롭히는 중일 것이다. 단도는 여러 민족을 나눠 다스리는 줄을 잘 알고 있다.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에게는 단도 정말로 매력으로 보인다.


남동생만이 이런 욕망에 갇힌 게 아니었다.

단도 지배가 길어져서 옛날의 추억이 닳을수록 독립보다 더 단도 안에서 입장을 올리고자 하는 운동이 달구어졌다.

그것조차 반도인의 발전이 없으면 일어나지 않겠다는 것이 후지키는 원망스러웠다. 인간다운 염치를 시궁창에 버린 쓰레기들이다. 먹고 살기 위해서라면 누구나 염치를 버려도 괜찮다.


한시 대판에 간 지 후지키는 열도인의 연대를 불가능하리라 여기게 되었다.

단도에서 공부하다가 돌아간 지식인도 많아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서 후지키는 충격을 먹었다.

거기서는 단도는 압정자가 아니라 끊임없는 전쟁에서 사람들을 구한 구세주였다.

그런 어려운 환경 안에서 후지키는 천천히 독립으로의 열을 잃게 되었다.


어느날 라디오에서 "동경교"라는 종교가 퍼졌으며 당국은 탄압하려는 뉴스가 들렸다.


날마다 강해지는 반도인 영향을 피해 강호에 모여서 반단도 운동을 시작했다. 일본의 수도였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인이 개발을 주저한 땅이었다.

전쟁 탓에 너무 황무했기에.

영광을 완전히 잃은 살기 어려운 사막인데 그들은 이 사막을 일본인의 고향으로 봤다.

그 눈앞 풍경을 바라보며 다시 한탄한다.

방안에 얼마나 단도 제품이 가득하는가?


시장에 가면 단도의 뛰어난 제품이 아니라 중고품만 가득하다.

농업에서도 단도는 여러 속주에 모노컬처를 강요함으로써 저항하는 힘을 빼앗았다. 후지키가 억지로 힘든 곳에 살고 있는 이유도 살림을 차지하는 것을 싫어한 까닭이다.

고로 후지키는 물고기를 잡으면서 살기로 했다. 남과 함께 애국심과 세태에 대한 태도를 놓고 마음이 닳지 않도록.

역사상 중요한 유산인 일본중앙비도 그들이 평안이라고 부르는 경도 박물관에 연구실에 갇혀버렸다. 연구자는 소중한 유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역사와 관련된 것을 빼앗아서 지역의 독립을 예방하는 행동임은 분명했다.

단도는 보호하기 만하는 것이 아니라 파괴하기도 한다.

동네를 산책하다 보니 병사가 홍살문을 찾다가는 그들의 신 단군에게 기필코 고천원을 없애겠다고 맹세한다. 홍살문은 아무도 모독해서는 안 된 신성한 곳인지라 늘 무서워 보이는 남자가 주위를 날카롭게 훔쳐보고 있다.

단군을 믿으라고 한다. 단군이야말로 온누리 여러 신의 어버지라고 학교에서는 가르친다고 한다.

이런 편향적인 교육은 반도인이 일반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아니다. 열도인의 협력이 있고야 가능했다. 도시에 살고 더 문명적인 살림을 소원할소록 그 함정에 빠져버리는 것을 후지키는 잘 알고 있다.

단도 덕분에 사는 사람이 있는 한, 이 파괴는 멈추지 않겠다.


그래도 어느날, 오랜만에 후지키는 바닷가를 떠나 도시에 갔다.

서포에 사는 부자 유청헌(劉淸憲)은 고고학에 관심이 많아서 동북지방의 유적조사에 막대한 돈을 내려왔다. 그리고 청헌은 여태 희만했던 자신의 모은 소중한 유산의 전람회를 열었다.

후지키는 적은 돈으로 전람회를 보러 갔다. 문에 단도일본주기가 나부끼고 있었다.

식기 기타 여러 소품이 늘어서더니, 특히 주목을 받은 것은 자동 판매기와 임천당 게임기였다. 지금 평안시에서 활동하던 임천당은 반도에서도 유명한 기업이었지만 열도에서는 그동안 되풀이되는 전쟁 끝에 이제 사라진 지 오래였다.


다양한 생각을 속에 담아 잠자코 보는 백성 안에서 후지키는 요즘 알게 된 친구 하나인 아사노 야스지를 발견했다.

"야스지, 너도 왔나?"

"여기서 보는 건 모두 틀림없이 일본국의 유산이다. 하지만 최근 만들어진 것투성이다."

남에게 들리지 못하도록 작은 소리로 말했다.

"먼 옛날에 있던 것은 하나도 없어. 오랜 역사를 잊은 것 같아."

"뭐지?"

"열도인도 반도인도 덜 알고 있어. 여기 있는 놈들로 누가 명치유신을 알고 있으리라 여기나?"

야스지는 동경에서 온 남자다. 하지만 아무도 그 도시를 동경이 아니라 오랜 이름인 강호라도 불렀다. 이제 서울이 아니라기 때문에.

강호에서는 반도인에서 독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날마다 달구어지게 되었다. 그래도

이리 단도에 따르는지 혹은 거스르는지 논박하는 싸움에 싫증이 나서 이 도시에 왔다고 했다.

다만 야스지는 여기서도 그런 싸움을 못 피했다.


사람들이 서포의 환락가인 방경동(方慶洞) 2가에 가다가 다양한 요리를 먹었다. 네온이 호화롭게 빛나는 동네는 동북 도시 중에서 가장 기쁜 광경이었다.

가게 서쪽 벽에 열도 위에 이제 없는 동경타워와 고분을 그린 커다란 타페스트리가 걸려 있었다.

그 이상한 구성에 후지키는 짜증냈다. 역사에 먼 사람이 지운 것이 분명하다.

고분도 동경타워도 동시에 세워졌다고 하듯 보였다.

후지키의 못마땅한 표정에 야스지는 낮은 소리로,

"화를 내지 마! 이게 그들의 역사란다. 민족의 자랑을"

"그래도 시대가 달라지지 않나?"

"만일 이렇게 선언하지 않으면 무엇이나 반도인이 만들었다고 할 거야."

있었을 질서를 구하는 사람은 있다.

"아무리 왜곡된 것이라도 비웃을 수는 없어. 역사를 완전히 잊는 편보다 더 나을까 봐."



야스지는 후지키에게 제안했다.

이제 아무도 일본의 이상 모습을 몰라서 되찾지 못하기 때문이다.

"동경에 가! 동경이야말로 우리 온 일본인의 고향이라니까!"

서울로는 새로운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먼 옛날부터 줄곳 열도인의 고향으로 보는 것 같았다.

"황무해서 반도인이 적어서 우리만의 도시로 만들어라!"

이것도 후지키의 마음을 몹시 짜증나게 한다.

그는 알고 있다. 어느쪽이나 틀린 역사와 전통 위에 서 있으니까.


야스지는 그래서 제안했다.

"나와 고천원에 도망쳐나갈까? 니가 집에 거둔 책은 고천원에 아주 이로운 것이잖아."

후지키의 대답은 애초에 뚜렷했다.

"싫어. 국가는 사람이 있을 곳이 아니지?"

"국가가 없으면 사람은 살지 않겠다."

"국가에서 도망쳐나가고 싶다고." 후지키에게 결코 양보하지 못하는 바였다.

"고천원에서는 고천원의 민족개념이 있겠어. 그는 나에게 어울리는 생각이 아닐 거지."

"북해도는 예부터 일본에 속한 땅이 아니다. 우리와 다른 길을 가게 될 거야."

그놈들도 단도에 항복했으면 우리가 이렇게도 심한 상황에 빠지지 않겠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 것이 분명하다. 백성 앞에서 그럴 수는 없었다.


후지키에게는 어떤 길을 가든간에 극히 서러운 선택이었다.

결국 이리 답할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여기에 남기로 했어."

"그래? 사라지겠지."

조용하지만 냉담하게 답했다.

"개인은 역사에 남지 않겠어."

야스지가 과연 무사히 고천원에 다달랐는지 아는지는 모른다.


단도의 통치가 시작한지 추전현을 비롯해 동북지방 인구가 늘었다. 그리고 대부분이 반도의 피를 지닌 사람이다.

딸을 낳으면 반도인 남자와 결혼시킬 수 있지만, 아들이라면 그것도 어렵다.

열도인의 피는 끊기진 않겠다. 그래도 언어나 이름으로는 남지 않겠다. 결국 영원히 동일한 민족이 이어지는 것은 불가능하는 셈이다.

어떤 민족이나 그렇게 사라질까라고 한탄했다.

하지만 그것은 또 다른 자기인식의 탄생을 선언하는 것이라기도 했다.

길이 살다가 이 땅을 요즘 반도에서 온 사람과 싸우는 일도 흔해졌다.


반도인의 순수한 피는 섞여 또 다른 하나의 민족을 꾸미게 될 것이다. 그가 끝에 남은 희망이다.

하지만 그것은 많은 눈물 위에 세워질 것이다. 후지키 등 보잘것없는 인물은 그 역사에서 떨어질 것이다.


영화는 언제나 서포 발전 덕분에 시민 살림이 나아졌다고 전한다. 더욱이 영화에는 고천원 사람이 얼마나 가난한 환경에 사는지, 그리고 일본주에 사는 사람이 얼마나 정부를 치하하는 내용도 늘게 되었다.

라디오는 고천원군이 진경해협에 새로이 요새를 세워서 백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하곤 한다.

단도와 고천원의 대립이 끝나지 않은 한, 동북지방에는 개발 풍파가 이처럼 닥치겠다.

나라를 두쪽으로 쪼개어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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