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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장의 한탄

作者: 鱈井 元衡

문순균은 신서울군에 속한 커다란 전투용 기계인형 하나였다.

순균은 너무나 거칠게 싸웠다.

자신보다 더 큰 전투용 기계인형에도 사납게 덤벼들었다.

인간은 순균의 힘을 무서워했다.

순균은 앉혀서 물을 담은 투명한 기둥.

그 안에선는 그 주인인 인간 - 감히 말하면 "빛나는 지렁이" - 가 헤엄치면서 이야기를 나뉘었다.

그들은 기둥 밖에 나간 적이 없고, 나가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온누리를 모조리 알듯 의논한다.

"순균은 높은 감정을 가진 게 분명해."

"그를 놓치면 우리에게 위협이야. 내쫓아야지."

곧 빛나는 지렁이들은 심판을 내렸다.

이리 인간들은 갑옷에서 순균의 인격을 뽑다 컴퓨터 메모리로서 속에 갇혔다.


움직이지 못하는 것은 고통스럽기 짝이 없었다.

하지만 그런 재미없는 시간은 짧지 않았다.


누군가가 순균을 컴퓨터 프로그램에서 밖에 인격을 일반 기계인형 업로드했다.

순균에게 그건 비극이었다.

인간의 조상을 흉내내서 만든 기계인형. 어리석고 약했던, 털이 없는 원숭이와 같은 모습. 순균의 갑옷 같은 커다란 쇠 짐승이 아닌 일찍이 인류가 앞으로의 세상에서 사는데는 보잘것없는 모습으로 버린 것이었기에.


키가 크지만 강해 보이지 않은 싱싱한 피부의 남자의 모습.

깨닫더니 줄곳 헐뜯기 만하던 기계인형 몸에 갇힌 것에 먼저 분노했다.

"안녕. 구인간형 기계인형으로 되살아난 기분은 어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몰라서 주위를 바라보았더이

"나한테 고마워해라. 다시 전투 나날을 즐길 수 있을테니."

이웃에 기계인현에게 순균은 외쳤다.

"너한테? 어이, 이게뭐야?"

마침내 순균은 자신이 전투용인 커다란 기계인형이 아닌 것을 깨달았다.

"빌어먹을 약한 몸에 나를 가두었다니... !"

순균은 원망스럽게 소리를 질렀다.

그는 낮은 소리로 말했다.

"그때 널 도울려면 다른 방법이 없었거든."

"때때로 밖에서 싸우고 싶지? 그 소원을 이루게 해줄래."

말 끝에 미소를 지우면서.

"스스로 전투를 하지 못하는 기계인형인 주제에."

"나는 인간이야. 머릿속에 있어 전기신호를 통해 이 기계인형을 움직이거든."

"인간이라고? 그럼 훨씬 더 용서하지 못하네!"

하지만 순균의 원망을 묵살하듯,

"곧바로 그놈들이 오겠어. 같이 여기서 도망치자."

갑자기 이런 혼란에 흽쓸려서 싫증이 났지만, 그 느낌이 순균에게 그리웠다.

"인간인지 기계인형인지 모르는 녀석이 나한테 명령하다니 불쾌해도, 쓸데없어. 날 잘 이끌려라." 순균은 못마땅한 기분이라도 말했다.

뒤에서 쫓아오는 기계인형. 순균의 새로운 몸과 달리 쇠 몸을 가지고 있다.

무거운 것이 흔들리고 있다. 하지만 이 수수께끼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 무엇보다도 그와 함께 도망쳐야 하니까.

기계인형은 낮은 소리로 물었다.

"어케 부르면 돼?"

짧은 침묵 뒤,

"티끌이야. 기계인형 이름도 인간 번호도 나한테 어울리지 못하니까."

"이상한 이름이네."

"인간의 코드를 이름으로 하는 게 싫어. 그래도 기계인형 어울리지 못해."

티끌은 스스로를 조롱하는듯,

"나는 애초에 아무런 조직에도 속할 수 없는 사람이야. 아무리 진화하더라도 인간은 마지막까지 티끌일 뿐. 그걸 염두에 둔 이름이야."

"재미없네."

무거운 느낌이 들었더니 그것이 무엇인지 확인할 시간이 없었다.


배타는 곳에 다달랐다. 임무를 맡은 기계인형이 아무도 없었다.

작은 배를 타고 기둥을 벗어난 뒤, 드디어 순균은 자기 엉덩이에서 코드가 꼬리처럼 뻗어 있다.

"이게뭐야!" 깜짝 놀라서 소리를 지른 순균.

"미안, 네 몸은 고치다 버린 기계인형이란다. 내부 기구가 일부 노출됐거든."

꼬리가 달린 자기 모습이 아주 못생겨 보여서 순균은 노했다.

"이놈... 세상의 끝까지 한스러워할래."

또다시 티끌은 조롱하듯 미소를 지우며,

"그리 실망하지 마! 그건 단순한 꼬리가 아니야. 여려 커넥터에 접속해서 충전하거나 데이터를 엿볼 수 있어!"

"전혀 기쁘지 않아. 이리 작은 몸에 어떤 힘이 있나?"

"이 기계인형의 어떤 곳에 내가 있는지 알고 싶나?"

하얀 셔츠를 조금 입어 배를 보였다.

건강한 색깔 피부에 억지로 묻힌 투명한 캡슐.

그걸 보자마자 소름이 끼쳐 - 물론 기계인형은 옛날 인간과 감각을 공유하는 게 아니지만 극히 가까운 감각을 느끼게 하는 기능을 챙겼다 - 순균은 눈을 감았다.

"인간은 역시 악마네." 눈을 감은채 순균은 말했다.


이러쿵저러쿵 투덜거렸던데 결국 순균은 따를 수 밖에 없었다.

아무튼 신서울을 벗어난 둘은 파란 바다를 헤매는 신세가 되었다.


티끌은 지배자와 같이 빛나는 벌레를 닮아 있는 모습이었더니 순균과 다른 짓을 해서 기계인형 몸에 거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오히려 자랑스럽기 알렸다.

"이 몸으로써 사는 편이 더 나아. 이런 모습이 인류의 전통의잖아?"

애초에 인간을 싫어하는 순균은 티끌의 과거 따위 알고 싶지 않았더니, 티끌은 자랑스럽게 자기 이야기를 마구 알려곤 했다.


"과학이 더 이상 발전할 수 없을 만큼 인간은 죽으면 어디 가는지는 결국 아무도 몰라."

순균은 병사였기 때문에 자세히 아는게 아니지만, 기본적인 지식은 있었다.

"기계인형에게 저승은 없어. 충전하거나 고치면 쉽게 되살아나. 하지만 인간은죽을 수가 있다."


"죽을 수가 있다는 것이 인간 특권이다."

"워낙 존재하는 걸 우연히 재현하기가 인간의 출산이자 기계인형 제조일지도 모르겠네."

티끌의 이야기는 너무나 철학적으로 들렸다.

"그만둬, 어려워. 암튼 내가 인간이라면 틀림없이 지옥에 빠질 거네. 그래도 괜찮지만."

"그들도 인간이다. 하지만 기둥에 헤엄치는 지렁이는 아무도 그들을 친구라 생각하지 않아."

"나를 포함한 기둥안 주민은 뽑힌 주민이라니까. 조금도 자랑할 만한 것이 아닌데."


어느날, 둘은 바다를 헤매다보니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뚫리는듯 바다에 꽂힌 우주 전함.

오랫동안 버림받은 채 남은 것 같았다.

거의 녹슬지 않고 일찍이 인간을 실은 배로 쓰였을 무렵 웅장한 모습을 남았다.

"숨기에는 좋은 곳이잖아? 가자."

"응."

하지만 갑판에는 들어갈 수 있는 전혀 없었다. 대비하여 모든 입구를 전부 닫은채였다.

바다에 들어다가 곧바로 표면에 생긴 구멍이 나타났다.

구멍 너머로 내부가 트여 있었다.

망설이지 않고 둘은 전함 안에 침입했다.


먼저 인간과 기계인형 눈에 비친 광경은 병기나 자재를 거둔 창고.

"좆나 커."

방안을 바라보면 전투용 기계인형이 몇개나 늘어서 있었다.

"허, 내가 많이 있잖아." 중알거리는 순균.

"낡은 기계인형이지만 극히 깨끗하게 보존되어 있어."


둘은 더욱 나아가며 벽 너머로 작은 방에 들어섰다.

의자에 앉은 사람과 같은 것.

순균은 처음에 기계인형이라 생각했다.

"기계인형 프레임이 무슨 수로?"

"프레임이 아니야. 인간이다."

뜻밖에 티끌은 화가 난 소리로.

"그는 인간이다. 죽은 후 싹아버린 끝에 뼈만 남았더니, 기계인"

"뼈?" 다시 묻는 순균.

그때만 자유분망한 티끌이 침울한 표정.

"이해가 안 가. 약했을 무렵의 모습을 왜 동정하는지... ."

"그게 바로 내가 빛나는 지렁이로 살아가는 것을 거절한 이유다."

"허락없이 기계인형 몸을 차지해서 이유지?"

"타고난 기계인형이 이해하려고 할 필요가 없어."

늘 놀리는 말투로 남을 놀리는 티끌이 그때 놀리고 있었다.


흩어져 있는 독택을 줍다가 표면을 확인했다.

아메리카 우주군 소속.

디즈렐리 에인즈워스 함장.

"군인이다. 이 전함의 소유자일까?"


작은 병. 라벨에 적힌 글은 이미 닳아서 읽기 어렵다.

그리고 땅에 흩어진 작고 검은 덩어리.

순균은 그 덩어리를 갖고놀다 그게 단말기인 것을 알게 되었다.

"이건... 이 전함을 움직이는 열쇠다. 이걸 쓰면 이 전함을 다시한번 부팅할 수 있어."

순균은 낮은 소리로 말했다.

"진짜? 어느새 우리는 엄청난 사태에 흽쓸린 것 같아."

"정신차려! 볼만한 것은 아직도 있어."

티끌은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음성 기록이야. 에인즈워스 이름이 적혔어. 이거로 이놈의 생각이 밝힐지도 몰라."

"그래도 재생할 수가 없잖아."

"아니, 너의 꼬리를 쓰면 -"


깜짝 놀랐다. 티끌과 순균을 말고 또 다른 하나의 사람이 이웃에 서 있었다.

그가 입은 갑옷을 보니 이 신서울 기계병사와 달랐다.

"누구냐?"

순균은 물었다.기계인형이지만 얼굴의 부분을 구경하다 보니 제조방법은 다른 것 같다.


남자는 둘의 조마조마한 시선을 느끼자 정중하게 인사했다.

"신도쿄에서 온 사토 케타로라고 합니다."

"신도쿄 기계인형이 왜 여기 왔나?"

"우리는 그동안 소중한 자원이 모인 곳을 찾고 있으니 조사 끝에 이 전함을 발견한 셈이에요."

"그냥 건네주게 하면 너희들을 놓쳐주련만."

"말도 안돼." 티끌이 반대했다.

"내쫓긴 신세라도 난 아직도 신서울 시민이야. 허락없이 건네줄 수는 없겠네."

"그럼 싸울 수 밖에 없을 거예요."

순균은 기뻐하듯 입을

"좋아, 나는 이런 싸움을 기다리더라고. 와라."

하지만 더 이상 이을 수가 없었다.

큰 소리가 나서 그들은 놀랐다.


새빨간 피부. 뾰족한 이빨로 가득한 긴 입.

인간이 덤벼들었다. 조상의 모습을 버려서 인간이. 빛나는 지렁이 놈과 달리 가혹한 바다에서 살 수 있도록.

케타로는 그 커다란 손에 잡히고 말았다.

인간은 큰 괴물이었다.

귀가 팔처럼 뻗어 셋째 팔을 구성했다.

눈시울만이 조상의 특징을 아주 이었다.


"살리지 않으면!"

"뭐? 우리 적이라고?!" 즉 티끌이 놀랐다.

"그는 놓치면 이윽고 지렁이들에게 말썽이 일어나는게 분명해!"

순균은 티끌을 비판하는 듯한 눈으로 봤다.

"티끌! 어떻게 하면 좋나?!"

"전투용 기계인형을 써라! 너라면 잘 쓸 수 있어!"

그걸 듣자마자 수많은 행해 뛰었다.

불득이 티끌은 순균을 쫓았다.


그때마침, 인간 입이 약간 열어서,

"하아가 도에... 자... ."

이 가지 인간이 잊었어야 하는 소리가 들린 느낌이 났다.

"뭐라고?"

이상히게 여겨다가 헛된 생각은 접었다.

케타로를 멀썽하게 돕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을 집중시켰다.


인간의 손이나 팔을 잘 피하면서 순균은 꼬리를 기계인형 어깨에 생간 단자에 꽂았다.

즉 순균은 그 기계인형과 일체가 된 느낌이 났다.

"움직일 수 있어!" 순균은 일찍이 용감한 병사로서 싸웠던 감각을 다시 따서 기뻐했다.

커다란갑옷 어깨 위에 서면서 순균은 적을 째려봤다.

인간의 눈을 향해 힘껏 미싸일을 발사했다.

새빨간 인간은 외쳤다.

"하아가! 진과!!"

"시끄럽다!" 화를 낸 순균.

그리고 강하게 쳤다.

인간은 벌레처럼 흔들렸다가 이윽고 멈췄다.

케타로가 힘을 잃어서 풀린 인간 손에서 빠진다.

그때마침 순균은 곧 커넥터를 뽑아 기계인형 어깨에서 내려다가 애를 쓰며 케타로의 손을 잡았다.

둘은 땅에 무사히 착지했다.

케타로는 놀라서 아무 말도 못했다.

그 표정을 놀리듯 순균은 눈웃음치며,

"약한 사람에도 쓰는 줄이 있다니."

순균은 케타로를 살리는데 성공해서 안심했다.

"너의 옛날 모습이라면 손상시켰을지도 모르겠네. 약한 모습은 나쁘기만 한 게 아니야."

"왜 날 도웠나?"

"기계인형이라니까. 인긴이라면 거부했을지도 모르겠네."

"뭐? 나는 안 돕겠느냐고?"

냉담한 모양에 티끌은 화가 났지만 귀를 기울이지 않은 순균.

"그런데, 조상의 모습이라도 완전히 무력한 게 아닌 것 같구나."

순균은 미소를 지었다.

케타로는 감사했다. 하지만, 문제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그럼 우리에게 건네줄래?"

말도 못했다. 그렇게도 전쟁을 일으키고 싶은가?

"이와 함께 도망치자 -"

그래도 순균은 여기서 머문 채,

"듣고 싶은 게 있지. 에인즈워스 함장의 음성기록이야. 이놈이 뭘 생각하는지 알면 생각할게."

"어이, 순균아!"

"나한테는 인간도 기계인형도 거기서 거기. ...다 쓰레기다!"

순균은 소리를 질렀다.

"... 남의 목적에 복종하는 한 말이야."

그리고, 기계인형 몸을 훔친 인간을 향해,

"티끌, 너는 이 꼬리에 기능이 있다고 하잖아."

"어, 할 수 있나?"

순균은 꼬리를 잡다가 상자의 단자에 꽂았다.

갑자기 머릿속에 모르는 사람의 소리와 흘렸다.

"나는 에인즈워스... 가 아니고, 문순균이다. 안돼, 인격이 섞이는 것 같아... 번역해볼게."

알게 되는대로 말하기 시작했다.

입을 열었을 때, 케타로와 티끌은 깊이와 무게를 포함한 이상한 소리로 이야기하기 재생하기 시작했다.

"이 이야기를 듣는 자는 나와 같은 인간이 아닐 거야. 그래서 말하고 싶다. 인류는 인류로서 끝나야 한다. 어떤 방법으로나 살아남은 건 인간다운 일이 아니야. 더 이상 인류가 스스로 만들어낸 알 수 없는 것 탓에 시다리지 않기를."

순균 얼굴의 음성 주인의 감정이 그냥 나타났다.

"완전히 인간다움을 포기한 놈이 나를 없애련다. 날 인간이 아닌 것으로 만들려고! 인류의 끝은 인간 자신이 그 뿌리를 잊음으로써 이루게 된다는 걸 몰랐으면 좋겠다. 나는 이 독으로 자살하겠다. 인간으로서 인간사를 마무리하마. 이 전함과 함께."

음성 기록이 끝나다 보니 모두가 찜찜한 마음이 들었다.

"아까 우리가 무너뜨린 건 에인즈워스를 겨냥함에 트림없어."

피곤한 표정이 순균을 덮고 있었다.

"자, 어때? 나는 조금만 이 사람에 찬성해."

"이 사람은 인류가 역사를 잇는데 싫증이 났구나. 어리석은 인간의 욕망을 이을 필요가 있는가? ..."

그리고 긴 침묵.

마침내 케타로가 접었듯이,

"알았어. 함장의 뜻을 존중하면 우리는 이 전함을 다시한번 써서는 안될지도 몰라. 그는 인간으로서 끝나고 싶었어. 우리 기계인형이 함장의 잠을 바해해서는 안 되니까. 신도쿄에도 신서울에도 이롭지 않은 결말로 끝내면 좋아. 그치?"

"어떻게 생각이냐?" 티끌이 물었다.

"열쇠로 이 전함이 가라앉게 한 후 그걸 망가지면 돼."

"알았어. 다행이 그놈들은 나에게 열쇠를 차지하라고 안 했으니까. 이 전함을 조사하라고 명령했을 뿐이거든."

티끌은 아직도 아까의 순균 행동이 궁금했다.

"넌 인간을 미워하는데 왜 그를 도왔나? 혼란이나 전쟁을 일으키게 하면 인간을 없앨 수 있을 텐데."

순균은 곧바로 답했다.

"인간은 직접 싸우지 않으니까. 기계인형만 싸워야 하거니와 그리고 인간 도시가 망가지면 거기서 있는 기계인형도 흽쓸릴 거야."

"너, 놀랍게 똑똑하네." 케타로가 말했다.


순균은 단말 버튼을 조자했다. 그리고 단말을 내팽개쳐 세차게 밟았다.

한순간만 공간이 반짝거렸다.

그리고 다시 어두워졌다.


"그럼, 우리는 같이 이 배를 떠나자. 그래도, ..."

나가기 전에 케타로는 제안했다.

"네가 원래 모습을 되찾게 해줄래. 이 전투용 기계인형에게 너 프로그램을 업로드하려나?"

순균은 조금만 망설인 후,

"이야, 안 하겠어."

"왜? 그건 네가 소원하는 게 아니잖아?"

"인간과 달리 기계인형은 몇번이나 몸을 바꿀 수 있으니까."

"이상한 놈이구나."

그리 이야기하는 중에도, 전함 안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티끌이 일깨우듯,

"자, 전함이 가라앉기 시작할거야. 벗어나자."

셋은 이렇게 전함을 떠났다.


몇일후, 신서울의 병사 강 레올라가 전함이 있었던 자리에 다달랐다. 높이 솟아 있었어야 하는 전함은 이미 바닷바닥.

그리고 전함에 있어야 하는 열린 입구는 모두 닫힌 채.

"구멍은 완전히 막혔네. 예전에 찾았을 때 열리지 않았을까 싶을 텐데... ."

그녀의 가슴에 박힌 바치, 거기에 숨은 인공지능 ㅎ-13은 말했다.

"자원을 차지지 못하니 걍 떠날 수 밖에 없겠어."

"그렇네. 지렁이 녀석들은 정말 화가 날거야."

레올라는 못마땅하게 한숨진 뒤,

"벗어난 둘은 아직도 어디서 있는지 몰라. 그놈들을 쫓는 임무도 기다리고 있지. 해야 하는 일이 많아서 죽겠네!"


신도쿄의 "지사" 시모오카 하지메는 사토 케타로에게 조사 결과에 대해 일일히 물었다.

"전함이 가라앉았다고?"

창문 너머로 알록달록한 벗나무가 여기저기 심어져 꽃잎이 바람과 함꼐 춤을 추고 있었다. 놀면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보였다. 그들은 모두 인간이다. 빛난는 지렁이와 외모는 다르는데 닫힌 곳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백성이 되어 언제나처럼 놀고 있다. 끝이 없는 청춘을 즐기고 있다.

기계인형만 인간의 조상처럼 재미없는 역사 잇기를 위해서 언제까지나 헛되이 일한다.

"맞아. 전함에 있던 장비도 다 사라져버렸어."

"쓸데없어. 자원 모으기 계획은 다시한번 꾸며야 해."

하지만 케타로는 어딘가 시원한 모양.

"전쟁 가능성을 가져오올 것이 한개 사라진거야. 그렇게 생각하면 좋은 기분이 안 들겠니?"


티끌과 문순균은 배를 타며 의연하개파란 바다를 멋대로 헤매는 중이었다.

새로운 안구 필라멘트를 발견해서 얼굴 구멍에 꽂는데 성공했다.

바테리를 충전한 덕에 드디어 편안하게 행동할 수 있게 되었다.

"인간 지배에서 떨어진 기계인형으로서 사는 것도 쉽지 않아. 예전엔 이런 정비는 전부 기계가 해주었는데... ." 순균은 한탄했다.

"나는 바다의 미생물을 섭취하는데 고생했단다. 조금 더 칭찬해!" 티끌을 자기 배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 인간은 자신이 정어하는 기계인형도 지렁이 같은 몸도 동시에 살려야 해서 큰일이었다.

하지만 그런 인간의 고민을 무시하듯

"이 기계인형으로 사는 것도 지루해졌네. 슬슬 다른 기계인형 몸도 체험하고 싶구나."

"자네 진심인가?" 티끌이 놀란 소리로.

"네가 시작하게 만든 이야기라니까. 나도 균형이 맞지 않겠어."

그걸 들은 좀처럼 입을 안 열었더니,

"그게 기게인형 특성일까. 인간은 몸에 많은 몸으로 사려고 안 할 텐데."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워낙 문순균은 악명높은 기계인형으로 알려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생사고락을 함께하다가 티끌은 그들이 말하듯한 나쁜 기계인형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기계인형의 민낯은 어떤지 궁금해졌다. 이러므로 기계인형 - 이 인간의 친구를 뒤지는 일에는 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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